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2003.06.21 09:00

조회 수 36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23
저자 틱낫한
출판사 명진
발표자 강신철 교수
일자 2003-05-27
이번 모임에는 명진출판에서 발간한 틱낫한 스님의 "화"와 "힘" 두 권의 책을 함께 읽습니다.

<<틱낫한 스님>> 현대인의 영적 안식을 위해 여생을 이바지하고 있는 틱낫한 스님은 그 이름만으로도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화합으로 상징된다.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로 평화와 화합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틱낫한 스님은 일찍이 ‘참여불교’를 주창하고,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평화운동에 앞장서왔다. 100여 권에 이르는 저작 활동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살아 있는 부처’라 일컬어져온 틱낫한 스님은 국내 독자들에게는 《화》의 저자로 우리곁에 성큼 다가섰다. 틱낫한 사상의 결정체인 《화》는 영혼을 적시는 샘물 같은 글로 각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얻는 지혜’를 선사했으며, ‘영성’이란 21세기 트렌드를 일상의 화두로 만들어 우리 사회 곳곳에 틱낫한의 사상과 이념, 종교철학의 향기를 남긴 바 있다. 이렇듯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틱낫한 스님의 영향력은 70만 부를 넘어 장기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되고 있는 《화》의 판매부수뿐 아니라 스님과 스님이 거주하고 있는 플럼빌리지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 스님을 직접 만나고자 하는 독자들의 열의 등으로 잘 알 수 있다. <<독후감>> 아마추어 독서가 임영라의 글(퍼온 글) 과거를 묻는 책. 틱낫한. <화> 동생이 이 책을 보내주지 않았다면 아마 난 이런 종류의 책을 스스로 고르진 않았을 것이다. '명상'이라든지 '도'에 관계된 책들은 읽어보지 않고도 대개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뻔하다는 생각에 일부러 시간내서 읽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표지에 쓰인 광고 문구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혹시 당신은 화가 나 있지 않습니까?" 이런 구절은 출판사엔 미안한 말이지만 길거리에서 피하고 싶은 "도를 아십니까?" 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바쁜 현대인, 스트레스, 욕구불만과 짜증... 이런 것들을 벗어나는 방법 자체가 상품화 되어 팔리는 마당에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화를 다스린다는 얘기가 이미 세속적으로 들린다. 이 병주고 약주는 사회에서는 차라리 속되게 살면서 제자리에서 버티는게 더 도인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어쨋거나.... 살면서 화안내고 사는 사람이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도 '화'없는 사람은 없지. 맞는 말만 골라서 하네.뭐. 아 ~ 재미없어라... 이러면서 시작한 독서가 어느 순간엔가 나를 붙잡아 매기 시작했다. 고저장단도 없고, 산뜻한 말도 없고,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심심한 '간없는 두부' 같은 책인데 자꾸 씹으면 고소한 맛이 우러나온다. 그 고소한 맛의 근원은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과거의 고통과 '화'에 대해서 담담하게 돌아보게 하는 것.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내가 화를 냈던 기억들, 나를 화나게 했던 것들, 지금도 오그라들어 있는 옹졸한 가슴에 대해 우물 속을 들여다 보듯 집중하게 했다. 그 막막함이 싫어서 자꾸 책을 읽다 덮고 딴청을 피웠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읽었다. - 나는 반드시 늙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 나는 반드시 질병에 걸린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 나는 반드시 죽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것은 모두 그대로 있어주지 않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나는 아무 것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 나는 빈 손으로 왔으므로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 내 행동만이 나의 진정한 소유물이다. 나는 내 행동의 결과를 피할 길이 없다. 내 행동만이 내가 이 세상에 서 있는 토대다. 위의 다섯 가지 공포의 씨앗을 보살필 것. 그러면 우리는 화를 보살피기위한 장치도 더 잘 갖출 수 있단다. 여러가지 방법 중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그래 이 다섯 가지 사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테지. 다른 사소한 분쟁이나 작은 '화'도 이 거창한 공포의 씨앗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결국 아무리 아득바득 살아도 우리 삶은 '죽음'을 향해 달음질쳐 가는 여로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화'를 다스리는 철학치고 굉장히 염세적이지만 이 책의 저자 틱낫한은 베트남의 승려이고 그가 쓴 100권이 넘는 책들의 바탕엔 불교의 원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봐서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죽음'과는 다른 차원의 얘기인 것 같다. 여기서 일단 그만 ! 생각이 뻗어나가는 것을 될 수 있는대로 차단하고 이 책 내용과 관련해 과거를 되묻는 생각의 흐름에 집중해 보자. 내가 화를 냈던 기억들, 나를 화나게 했던 사람들., 화나게 했던 사건들.... 결국 나는 김수영이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느꼈던 것처럼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고 화내고, 화풀이 하는 사람이었다.

자잘한 화를 다스려 마음의 평안을 얻기보다 더 우선해야 할 일은 정말 화를 내야 할 일에 화를 참지 않는 것. 그래서 그 화를 넘어서는 일이 아닐까.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의 '화'를 읽으며 화를 다루는 명상법이나 호흡법 만큼 중요한 것이 '제대로 화 내는 법'이 아닌가 하는 것을 떠올렸다면 어불성설일까?
(2002/7/17)

List of Articles
번호 회차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출판사 발표자 일자 장소 시간
440 449 자연과학 [백북스시즌2 책밤36] 우아한 우주 file 조수윤 2022.05.30 316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프시케의숲 책밤지기 : 궤도(안될과학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2-06-14 이도저도 오후 7:15
439 450 자연과학 [백북스시즌2 책밤37] 천개의 뇌 file 조수윤 2022.06.20 276 제프 호킨스 이데아 책밤지기 : 박성일 원장(박성일한의원) 2022-06-28 대전 백북스홀 (대전 탄방역 로데오타운 맞은편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438 451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38]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file 조수윤 2022.06.30 262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책밤지기 : 곽한영 교수(부산대 사범대 일반사회교육과) 2022-07-12 이도저도 오후 7:15
437 452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39]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file 조수윤 2022.07.16 246 마쓰이에 마사시 비채 책밤지기 : 도헌정(폴인 에디터) 2022-07-26 이도저도 오후 7:15
436 416 자연과학 [백북스시즌2 책밤3] 당신 인생의 이야기 file 조수윤 2020.12.09 272 테트 창 엘리 책밤지기 : 유지원 2020-12-22 미정 오후 7:15
435 453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40] 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file 조수윤 2022.08.03 223 김정후 21세기북스 책밤지기 : 유정미(대전대 교수 및 이유출판 대표) 2022-08-09 이도저도 오후 7:15
434 454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41] 욕망의 모호한 대상 file 조수윤 2022.08.11 268 피에르 루이스 불란서책방 책밤지기 : 조진주 바이올리니스트 2022-08-23 이도저도 오후 7:15
433 455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42] 모던 팝 스토리 file 조수윤 2022.08.30 209 밥 스탠리 북라이프 책밤지기 : 정일서 PD 2022-09-13 이도저도 오후 7:15
432 456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43] 페퍼민트 file 조수윤 2022.09.14 293 백온유 작가 창비 책밤지기 : 오세란 작가 2022-09-27 이도저도 오후 7:15
431 457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44] 칠드런 액트 file 조수윤 2022.09.29 253 이언 매큐언 한겨레출판 책밤지기 : 정여울 작가 2022-10-11 이도저도 오후 7:15
430 458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45] 커리어 그리고 가정 file 조수윤 2022.10.12 233 클라우디아 골딘 생각의힘 책밤지기 : 유정훈 변호사 2022-10-25 이도저도 오후 7:15
429 459 자연과학 [백북스시즌2 책밤46] 해부학자 file 조수윤 2022.10.26 249 빌 헤이스 알마 책밤지기 : 이지유 작가 2022-11-08 이도저도 오후 7:15
428 461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48] 소년이 온다 file 조수윤 2022.11.24 273 한강 창비 책밤지기 : 편성준 작가 2022-12-13 이도저도 오후 7:15
427 462 자연과학 [백북스시즌2 책밤49] 생명이란 무엇인가 file 조수윤 2022.12.16 280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공저 리수 책밤지기 : 하리하라 이은희 작가 2022-12-27 이도저도 오후 7:15
426 417 자연과학 [백북스시즌2 책밤4] 향모를 땋으며 1 file 조수윤 2020.12.23 278 로빈 월 키머러 에이도스 책밤지기 : 이정모(국립과천과학관장) 2021-01-12 이도저도 오후 7:15
425 463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50] 다락방의 미친여자 file 조수윤 2023.01.03 329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북하우스 책밤지기 : 강창래 작가 2023-01-10 이도저도 오후 7:15
424 464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51] 빼앗긴 자들 file 조수윤 2023.01.30 231 어슐러 K. 르 귄 황금가지 책밤지기 : 복도훈 문학평론가 2023-02-14 이도저도 오후 7:15
423 465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52]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file 조수윤 2023.02.15 365 앤드루 포터 문학동네 책밤지기 : 박혜진 문학평론가 2023-02-28 이도저도 오후 7:15
422 418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5] 기억하는 몸 file 조수윤 2021.01.13 272 이토 아사 현암사 책밤지기 : 김초엽 작가 2021-01-26 이도저도 오후 7:15
421 419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6]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file 조수윤 2021.01.27 259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이덴슬리벨 책밤지기 : 전원경(세종사이버대 휴머니티칼리지 교수) 2021-02-09 이도저도 오후 7:15
420 420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7] 사람, 장소, 환대 file 조수윤 2021.02.10 304 김현경 문학과지성사 책밤지기 : 김겨울 2021-02-23 이도저도 오후 7:15
419 421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8] 페르세폴리스 file 조수윤 2021.03.03 264 마르잔 사트라피 휴머니스트 책밤지기 : 김태형 2021-03-09 대전 대흥동 가까운책방 오후 7:15
418 422 문학예술 [백북스시즌2 책밤9] 내 이름은 빨강 1~2권 file 조수윤 2021.03.11 314 오르한 파묵 민음사 책밤지기 : 장은수 2021-03-23 이도저도 오후 7:15
417 338 문학예술 [취소되었습니다] 그림 영혼의 부딪힘(명화로 배우는 감정의 인문학) 1 file 이근완 2016.08.30 358 김민성 알에이치코리아 김민성 2016-09-27 대전 탄방역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416 143 문학예술 가재미 3 file 박문호 2008.05.28 5279 문태준 문학과 지성 문태준 시인 2008-06-10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15 401 문학예술 갈매기의 꿈 file 관리자 2019.07.11 453 리처드 바크 나무옆의자 서윤신 (몸짓 아티스트, FCD무용단 대표) 2019-07-23 대전 백북스홀 (대전 탄방역 로데오타운 맞은편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414 167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file 박문호 2009.05.28 6168 신영복 돌베개 신영복 교수 2009-06-09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 오후 7시
413 392 인문사회 같이 읽고 함께 살다 file 관리자 2019.02.27 366 장은수 느티나무책방 장은수 2019-03-12 백북스홀(박성일 한의원 6층) 7시 30분
412 350 인문사회 거짓말이다. 1 file 이근완 2017.03.20 1130 김탁환 북스피어 김탁환 2017-03-28 박성일한의원 6층 백북스홀 오후 7시 15분
411 304 인문사회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2 file 김홍섭 2015.03.20 1069 강현정,전성은 공저 메디치미디어 강현정(교육전문기자) 2015-03-24 백북스홀 (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시
410 346 자연과학 게놈 익스프레스 (유전자의 실체를 벗기는 가장 지적인 탐험) file 이근완 2017.01.13 463 조진호 위즈덤하우스 조진호 2017-01-24 대전 백북스홀 (탄방역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409 183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 5 file 강신철 2010.01.27 8213 안인희 민음사 안인희 박사 2010-02-09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오후 7시
408 181 경성, 사진에 박히다 file 박문호 2009.12.26 8419 이경민 산책자 이경민 작가 2010-01-12 저녁7시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407 85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 file 관리자 2005.12.21 3612 윤석철 위즈덤하우스 강신철 2006-01-10
406 162 고대도시 경주의 탄생 file 박문호 2009.03.12 4748 이기봉 박사 푸른 역사 이기봉 박사 2009-03-24
405 134 고대문명교류사 file 박문호 2008.01.09 4827 정수일 사계절출판사 김홍섭 회원 2008-01-22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04 244 고산자 1 file 김형렬 2012.08.14 5350 박범신 문학동네 박범신 2012-08-26 장동산림욕장 16:00
403 103 인문사회 고수기행 file 관리자 2006.09.27 4933 조용헌 랜덤하우스중앙 조용헌 2006-10-10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02 297 고전의 향기에 취하다 file 강신철 2014.11.26 4326 김갑기 21세기북스 김갑기 교수 2014-12-09 백북스홀 7시30분
401 234 공감의 시대 6 file 관리자 2012.03.14 5536 제레미 리프킨 민음사 김갑중 원장 2012-03-27 대전 탄방동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시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