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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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없다... 누구도 강요 안했건만, 아이러니하게도 결국은 내가 선택한 것들입니다. 다만, 말 그대로 어제 같은 공연을 위해 시간을 조정해 임시도피할 정도면 그나마 저란 사람은 꽤나 행복한 축에 속해있음을 깨닫게 되었죠. 심야에 극장을 찾고, 조카를 위해 시간을 내고, 어머니를 도와드릴 수 있는데, 왜 힘들어할까 의아해 하실 것도 같습니다. 뭔가에 집중하고 싶은데, 집중을 분산시키는 일들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동시에 일어났을 때 이 일, 저 일 시원스레 일괄처리 못 하는 데서 나오는 당혹스러움 내지 무기력함, 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부채감 아닐까... 그런 것들이 저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글을 남겼나 봅니다... 그리하여 저는 어제 공연에서도 intermission 때 나와야 했습니다. 간다고는 했지만, 갈까 말까를 수차례 고민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가기를 너무 잘했습니다. 오랜 만에 매사에 똑부러지는 송은경 총무 얼굴도 보고 ^o^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창의성 디자인 모임 총무를 하면서 정은현 회원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인연을 이어나간 덕분에 매일 아침 9시 KBS FM 가정음악 진행자 박종훈 피아니스트의 연주마저 직접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황홀경 그 자체였습니다.


  2층에서 관람했습니다. 로열석을 빼고 객석이 꽤 많이 차있었습니다. 2층과 3층 객석도 꽉 찼습니다. 2층에서의 연주회 관람은 생각보다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부 충남교향악단의 롯시니  비단사다리 서곡 G. Rossini The Overture to La scala di Seta, 박종훈 피아니스트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 S.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Op.18 (정은현님 게시물에서 복사해서 붙여넣음^^;;) 에 집중하면서 느낀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교향악단을 눈 앞에서 다시 접한 것이 중3 이후 너무 오랜 만이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영화만을 신봉하고 사랑하며 살아왔기 때문이고, 음악회나 연극 등 이런 것에 시시함을 느끼는 부류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주머니 사정으로 영화값이 훨씬 싸놔서..-_-;; 관람료만한 돈이 주머니에 생기는 족족 극장이나 비디오 대여점(지금은 사라졌지만..)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2008년 알게 된 창의성 디자인 덕분에 김미영 사모님의 연주회를 간 것을 필두로 요즘 들어서는 대전예술의 전당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들락거리게 되었습니다. FM도 클래식 채널 KBS 1FM만 틀어놓고 삽니다.


 
  아아, 쇼트별로 영화를 분석하듯 협연도 악기별, 마디별로 분석할 수 있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한 지식이 없다는 점이 매우 애석해, 절박한 필요성마저 느낍니다. 각 악기가 마디별로 어떤 의미를 품고 있고, 협연을 통해 드러내고자하는 의도는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는 생각에 잠을 뒤척였습니다.


  박종훈님의 피아노가 맑고, 투명하게 협연 사이를 거닐었다... 는 형용사로만 설명하려니, 민망합니다.


  개인적으로 피아노곡을 꽤 좋아하는데, 박종훈님의 피아노 선율은 발군이었습니다.

 
  정은현 음악파트 회원님께서 추천해주시는 공연은 신뢰도가 110%입니다. 창의성 디자인 모임과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공연보신 분들의 식견있는 후기를 몹시 기다리며..



  • ?
    이윤자 2010.03.19 21:10
    좋은 시간이셨군염..^^

    갈까말까 망설이다 놓친 공연..^^;

    다음기회를 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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