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조회 수 3381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유월

 


“유월” 하고 부르면


입에서 우유 냄새가 나


그렇게 보드랍고 사랑스런 날이었지





바람이 풍성한 나뭇잎을 뒤적일 때면


나무는 거대한 샹들리에처럼


햇빛을 공중으로 흩뿌렸지





그런 날엔


노랗게 익은 살구만 떨어지는 게 아닌가 봐


유리조각 같은 햇빛만 쏟아지는 게 아닌가 봐


우리 마음엔 기쁨이, 웃음이!





내가 살던 세상엔 작은 틈이 벌어져


저 깊은 곳에서 작은 빛이 새어 나왔지


그 곳은 바로, 새로운 세상!


두둥실 온 몸이 하늘로 떠올랐다네


 


***


이런 날을 완벽한 날이라고 불러야겠어요. 이런 날이 아름다운 날이고, 이런 날이 행복한 날이겠지요.


김억중 교수님 강의 들으면서 마구 욕이 나오더라구요. 이 바보, 눈을 감고 살았구나! 싶어서지요. 알고 나면 눈을 감고 사는 게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마는, 어쨌든 이런 세상이 다 있구나 싶었습니다.


주말 내내 창디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아 충전하고 나니 세상이 온통 반짝여 보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유월이군요!


한 달이나 뒤에 잡힌 2차 얼쑤를 고대하며 책을 읽습니다. 그 때는 살짝 엿본 틈이 더 많이 열릴까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런데, 귓가에서 이런 말이 들리는 것 같군요.


'개론 부분은 원래 재밌는거야. 그 다음엔 죽이지.'  하하...


김교수님 말씀으로는 2차가 하이라이트랍니다.


 

  • ?
    이상수 2008.06.17 07:33
    유월이라는 시가 너무 이쁩니다.
    창디 모임 2차 얼쑤가 기대됩니다.^^
  • ?
    윤성중 2008.06.17 07:33
    ^^ 다음 창디모임의 시작과 끝은 시와 함께 했으면 하네요~ 양경화님의 목소리로~^^
  • ?
    윤보미 2008.06.17 07:33
    양경화님의 아름다운 언어... 창디모임이 어떤 날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는 詩네요.

    6월 13일.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장님이었던 내가 이제 눈을 뜰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을 만난 날..
    정말 이 시 2차모임때 한번 읊어주시면 안될까요? ^-^
  • ?
    전재영 2008.06.17 07:33
    다음 창디 모임엔 시간을 내서라도 참석을 해야겠네요
    아름다운 시 잘봤습니다.
  • ?
    임해경 2008.06.17 07:33
    김억중교수님께서 글을 잘 쓰시는 것은 저서를 통해 알았지만
    강의까지 이렇게 좋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배움에 기쁜 주말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7 공지 이남규 고택 답사사진 1 박현숙 2008.07.23 2384
466 후기 음악강의와 함께하는 영화읽기!! 4월5일...아마데우스...^^ 2 file 이윤자 2010.04.06 2643
465 자료 윤증고택 중요민속자료(제190호) 기록화보고서 윤성중 2008.10.01 2598
464 공지 우리모임에서 읽어나갈 '한국건축' 서적 목록. 2 윤성중 2009.02.10 2591
463 자료 요셉 보이스의 '사회적 조각'(Social Sculpture) 1 류은희 2013.09.09 9177
462 오래전 기사-아티스트 박이소의 삶과 죽음 전광준 2011.03.02 2710
461 현장스케치 오늘 처음 참석했던 박수환입니다. 5 박수환 2009.11.22 2730
460 후기 오늘 모임 정말 즐거웠습니다.^^ 3 남의연 2010.02.21 2291
459 자료 스케치업 연습자료 1 file 윤성중 2008.06.16 3789
458 사진관련 책 목록 3 전광준 2011.03.30 2051
457 후기 뵐플린의 표상형식 - 다양함 속의 공통성 바라보기 4 이혜진 2011.03.07 3410
456 후기 바리톤 정경 독창회 <Review> 6 이상철 2010.02.24 2928
455 문예공간 A&U 詩社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2 file 김억중 2011.08.24 2166
454 명성황후 주제가 "나 가거든" file 박경호 2011.07.30 2137
453 칼럼 따뜻함과 서늘함에 대하여 7 김억중 2009.10.16 2823
452 독일의 대문호 괴테 강연, 대전에서 있습니다 1 류은희 2013.11.23 2471
451 후기 도예가 이종수님을 만나다 8 강신철 2008.05.17 4207
450 자료 도예가 이종수 선생님 만남 (5.17) 동영상 자료입수 현영석 2008.05.27 3569
449 공지 도예가 이종수 선생님 만남 (5.17) 동영상 자료입수 현영석 2008.05.27 3142
448 현장스케치 대전 도심속의 달콤한 음악창작소, 비노클래식 구경하기^^ 1 정은현 2010.12.15 27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