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한의 세계---수정

by 이기두 posted Aug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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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 법성계로 본 실무한의 세게



느티나무님은 소라껍질을 쓴 집게를 상대로 스스로 실무한의 세계를 자문 자담하고 계십니다.



법성원융무이상


실무한과 식물은 방사대칭적이며,
 
동물처럼 좌우 대칭적이 아니어서




제법부동본래적


동물처럼 욕망을 만들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고,

다만 묵묵히 있을 뿐이니.



무명무상절일체


 헐떡거리고 뒤뚱거리지 않고, 

상대적인 속도감으로 우쭐거리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언어와 감각에 의지하지 않고도 세게와 소통하는 까닭에



증지소지비여경


우리 식물과 실무한의 세계는 뛰어들어 직접 보아야 알 수 있지


사진 찍어서 얻을 것이 많지 않으니라..



진성심심극미묘


실무한과 식물의 세계는 감추어져 있지 않아도 

깊은 바다 속이나, 태양 속에 감추어진 것처럼  알기 어려우나,

쉽게 표현하자면,



불수자성수연성


고정된  자신 성향에  의하기 보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되어 지느니라.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저 나무에 보면  많은 씨앗이 달려 있으나,
 
하나의 씨앗 속에 저 나무전체의 성품이 있고,


다른 모든 씨앗 속에도 또한 그러하니,

하나의 씨앗은 저 나무 전체와 같고,
 
다른 씨앗들도 그와 같다고 본다면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어떤 한 부분에 전체가 오롯이 들어 있고,
 
다른 모든 부분도 그러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마찬가지로 무한한 세월이 현재에 나타나 있고,

또한 현재 인식되어지는 것에 무한한 시간의 역사가 모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느냐?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난격별성


실무한과 가무한이 한자리에 있어도



혼란스러움이 없이 각각 이루어지나니



초발심시변정각 생사열반상공화


첫 마음 내는 순간이 모든 것을 이룸이며, 그것으로 실무한의 세계이지,


실무한과 가무한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이사명연무분별 십불보현대인경


실무한이 그대로 자연이고, 모든 식물과 동물과 모든 존재의 모습이니라.



능인해인삼매중 번출여의부사의


바닷물이 넘실거리며 보이는 모습 속에 다 표현되어 있어도
 
보이는 대로 볼 뿐이니,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


우주음이 가득한 허공 속에서도 각자의 생긴 귀에 따라 들리는 대로 듣고,


우주광이 가득한 허공 속에서도 각자의 눈이 생긴 대로 보나니,



시고행자환본제


그러니 얘야, 본래의 모습과 성품을 되찾으려면



파식망상필부득


유한적 사고가 바뀌어야 하며,



무연선교착여의


차별없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아야,



귀가수분득자량


본래의 집으로 돌아와 갖추어진 대로 삶이 되느니,



이다라니무진보


자유로움이며, 평등한 세계이며,  귀한 가치를 주는 것이며,



장엄법계실보전


꾸미려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아름답게 되어 지고,



궁좌실제중도상


조화로움이 갖춰진 참다운 성품으로



구래부동명위불


오래도록 한결같으니  굳이 이름지어 부르자면
 

실무한의 세계라 부르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