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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요가 (87회 토론회)

by 송윤호 posted May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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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 독서클럽 87회 토론회

선정도서 : 알기쉬운 요가 (안지용 저)

초청 발제자 : 요가코리아 안지용 이사장



‘한국적 요가의 정립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습니다!’. 87회 토론회에 발제자로 초청된 국내 최고의 요가 지도자인 요가코리아의 안지용 이사장의 다짐이다. 이 날 토론회는 ‘요가와 뇌’를 선정도서로 요가와 뇌 과학의 연관성을 공부했던 80회 토론회의 연장선상에서 요가의 실재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웰빙(참살이)이 세인들의 관심 속에서 태풍처럼 몰아닥치고 있는 요즘, 그 중에서도 요가의 인기는 가히 광풍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각 지역의 요가원엔 원생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맹목적이고 무리한 요가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큰 부작용을 가져오고야 만다. 작은 것 하나에도 호기심의 눈길을 멈추지 않는 백권독서클럽의 회원들에겐 요가라는 생소한 분야도 이내 주관심 영역의 ‘공부거리’가 되고 말았다.



대부분 일반인들의 인식 속엔 고난이도의 자세를 취하고 수행을 하는 요가가 궁극적인 요가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토론회에서 안지용 이사장은 ‘요가는 재주를 부리는 것도 쇼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가를 하려는 많은 사람들은 쉬운 길을 두고 자꾸 어려운 길을 찾으려 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안지용 이사장은 27세 때 요가를 처음 시작할 때를 회상하면서 토론회의 발제를 시작했다. ‘내 나이 27세 때엔 사람들이 요가가 뭔지 알지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그 후 지금까지 요가에 인생을 바치면서 보고 듣고 배우면서 요가에 대한 나만의 철학을 갖게 됐다.’ 며 이번 독서토론회에 선정도서인 ‘알기쉬운 요가’는 어떻게 하면 일반인들과 함께 요가의 철학을 공유할 수 있을까 하는 데서 출발한 ‘요가 안내서’라고 소개했다.



발제자는 9세 때 홍역을 심하게 앓고 신장염에 걸려 10여 년간 투병생활을 했으며, 20대 초반까지도 성불구 상태로 지냈다고 한다. 그 당시 발제자의 인생의 소원은 ‘안 아프고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가를 만나면서부터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 신장염 환자는 할 수 없는 요가의 체위들을 1년 이상 꾸준히 시도 함으로써 건강을 호전 시키기 시작했고, 요가로 인해 몸의 기가 풀리면서 22살 때엔 처음으로 성기의 발기를 느낄 정도로 신장염과 성불구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오움진리교나 파룬궁의 예를 들면서, 요가가 만병통치 혹은 종교적인 추종의 수단이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현재 한국의 요가는 허술한 요가 지도자 가격기준 때문에 수준이 낮은 요가원이 난립하고 있는 형국이 가속화 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일부 잘못된 요가가 전파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요가인들 스스로가 검소한 생활과 세금을 잘 내는 등의 도덕적인 생활을 해야하며, 사회적으로 요가의 순기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회에서 그는 몇 가지 요가의 원리를 제시하며 독서클럽의 회원들에게 직접 체위를 시범하기도 하였다. ‘요가는 공간을 점유하는 형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루에 8시간 서 있고 8시간 앉아있고, 8시간 누워서 잠을 자게됩니다. 요가는 바로 서 있다가 피곤하면 눕는 것이 바로 요가입니다. 그 중간에 ‘앉아 있는 것’이 존재하는데, 앉아있는 것 자체가 동과 정의 절묘한 조화인 것입니다.’ 말하며 요가와 다른 운동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른 운동들은 잘 움직이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 요가는 잘 앉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요가 아사나는 좌법이며, 앉아 있을 때 체내 에너지는 저비용 고효율 상태가 됨으로써 신체 컨디션을 최상으로 이끈다는 말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3년 정도 매일 4시간씩만 정좌자세를 유지하는 노력만 해도 온 몸의 뼈가 제대로 정위치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루에 4시간 정좌를 유지하는 것 조차 수행이라고 할 만큼 현대인에겐 어려운 과제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가의 고수는 고난이도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고수는 ‘잘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 이라고 주장했다. 과학적으로도 사람이 앉아 있을 때 뇌파가 안정되고 호흡과 심박수가 가지런해 진다고 한다.



그는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기쁨은 ‘새로움 것을 아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바로 독서클럽 회원들이 독서를 통해 인생의 기쁨을 얻으며 살고 있는 것과 같다며 자신도 항상 책을 가까이 하며 훌륭하고 언제나 발전하는 요가인으로 살겠다고 다짐을 하는 것으로 발제의 마지막 말을 대신했다.





100권 독서클럽 송윤호 (coolsyh@paran.com)





------------------- 아래는 토론회 화보입니다 -------------------------





토론회에 참석한 독서클럽 회원들 ..

이 날은 대전 지역의 요가 지도자들도 여러 분 참석하셨습니다.









뒤쪽 관람석까지 가득 채운 회원들의 열기





이 날 발제자로 초청된 요가코리아 안지용 이사장 님





100권 독서클럽 강신철 운영위원장 님. (한남대 경영정보 교수)







직접 회원들의 골격과 자세를 진단해 주시는 발제자.





ETRI에서의 토론회를 마치고 뒤풀이 토론회에서...

독서클럽 박성일 운영위원 (박성일 한의원 원장)





강신철 운영위원장 님





언제나 모임에 맞춰 서울에서 내려오는 문경수 회원





독서클럽의 든든한 지원자 항공우주연구원 서윤경 회원님





이 날 발제자 안지용 이사장 님.

뒤풀이 토론회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