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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의식구조(제 27차 모임)

by 송윤호 posted Jul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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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상실의 시대! 선비정신으로 극복하자!



선비의 의식구조를 읽고...



지난 22일 오전 7시. 카이스트 내에 위치한 아고라 벤처 카페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독서를 향한 열의가 넘치는 독서광들로 자리가 메워지고 있었다. 이 날은 100권 독서클럽(www.100booksclub.com, 회장 한남대 현영석 교수)의 27번째 오프라인 모임으로, 한문학의 대가인 청주대 김갑기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선비의 의식구조”란 책을 소재로 선비정신과 현사회에 대한 강연과 함께 질의,응답 형식으로 토론이 이루어졌다.



대학교수, 벤처기업인, 공무원, 학생 등 다양한 참석자들은 현대 사회가 인간성 상실의 가속화로 인해 사회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음에 공감하고, 인간성 회복을 통해 사회의 재정립을 위한 긍정적인 대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이어나갔다.



발제자인 김갑기 교수는 “우리는 현재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각종 사회 문제들로 인해 사회 전체가 뿌리채 흔들리는 지경입니다. 하지만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갱생능력은 있으며, 인성 회복을 위해선 우리 조상들의 선비 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선비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비 정신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한 것이 아니라 ‘대의명분’을 중요시하고, 항상 ‘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자에 대해 “군자는 그릇이 아닙니다. 군자는 어떤 용도에도 쓰이는 것이 군자이며, 다방면에 능한 지식인, 바로 현대에서 말하는 멀티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분석하며 군자는 멀티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인,의,예를 추구하는 도덕적인 정점에 있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사회의 갖가지 문제들은 오만한 자존심과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행하는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로 인해 기인된 것이며,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학문이나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주위 사람을 위해 학문과 선행을 하는 선비 정신으로부터 함께 살아가는 공동의 존재의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독서클럽의 홈페이지를 무상으로 구축해준 (주)파라곤 베이스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독서클럽 회원들과 조찬을 함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독서클럽 차기 오프라인 모임은 8월 12일 오전 7시 아고라 벤처카페에서 한남대 강신철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라는 책으로 토론회를 가진다.







독서클럽 회원 송윤호(coolsyh@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