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백북스 창립 9주년 입니다

by 현영석 posted May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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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
2002년 6월 출범한 우리 백북스가 출범한지 다음 달 4일이면 9주년이 됩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주년이  한해 남았습니다.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우리 백북스는 그간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여 우리 자신과 사회에 큰 디딤돌을 놓아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백북스에 다양한  분들이 모여 성장하면서 여러 요구가 통합되기도 하나 상충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      
      
백북스 창립에 처음 참여, 초대운영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도 운영위원를 맡고있는 사람으로서 백북스에 대한 우리 회원분들의 성원 그리고 걱정 기대에 그리 편치 않은 마음입니다. 

지난 5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는 우선 우리 백북스를 사단법인 체제를 갖추어 그 규모나 역할에 맞는 법인격체로서 조직의 틀을  갖추는 것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된  논쟁들을 보면서 이를 방관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슨 근거나 기준이냐는 의문를 제기할 수 있겠으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노력 일환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백북스는  그간  종교와 정치 문제에 대한 논쟁과 노골적 상업적 홍보글 이외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운영해왔습니다.  우리 홈페이지를 잠시 나마 정지시키고 일부 글을 삭제하기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은 지난 9년 동안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오셨던 운영위원들을 포함하여 지난 20일 운영위원회는 밤늦게까지 여러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운영위원분들은 오랫 동안 백북스와 함께 하신 분들로 최근 논쟁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백북스는 입회에 아무런 제약이 없으니 또한 특별한 의무도 없습니다. 그저 책을 읽어야지하는 개인차원의 숙제와 부담을 같이 덜어보자는 취지에서 언제, 어떻게, 무슨 책을 읽을 지를 담는 그릇으로 백북스가 만들어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이 우리 홈페이지를 더욱 유용해지기 위해선 나눔과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이 일 것입니다. 우리 백북스를 지난 9년 동안 성장 발전시키는 데는 많은 분들의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성원과 배려가 있었습니다. 이 분들의 노력은, 우리 모두가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사욕이나 특정한 목적이 없는 희생과  봉사 그 자체일 것입니다. 

백북스는  자기혁신/자기창조직으로  여러 사람들의  지혜들을 모아서 엮고 또 쌓으면서 스스로 발전해온 조직입니다. 이제 법인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백북스에 대한 우리 모두의 기대를 더 잘 담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에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아 바랍니다. 책을 읽은  만큼 더 성숙해질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희망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우리 백북스 홈페이지를 보면서 느끼는, 사람사는 세상의,  행복감을 더 크고 강하게 만드는 일에 다 같이 동참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5.24일 아침 
 
현영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