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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7 18:03

[글연습2] 평등과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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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쓰기, 그리고 부딪히기 에서 얘기하였듯이 두번째 글쓰기 입니다.

 

금일 10시부터 행사 참여 때문에 약속한 점심시간에 올리기 힘들 것 같아 미리 올립니다.

 

아래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글쓰기 초보인 저로서는 댓글 하나 하나가 아주 큰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말보다는 뭐가 좋다 안좋다 라는 식의 비판을 적극 환영합니다.

 

그럼 두번째 날 기사와 글 함께 올리겠습니다.

 

 

 

‘급식차별’ 논란 휩싸인 세광고


학교측, 내달부터 점심 공동 배식


“지나친 평등주의적 시각” 반론도


 


기숙사 학생과 일반 학생의 급식 메뉴 차별논란에 휩싸인 청주 세광고등학교가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세광고는 16일 ‘학교급식 차별문제 보도에 관한 입장’ 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숙사 급식소와 학교 급식소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원화시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며 “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개선 방안으로 우선 점심식사는 5월 1일부터 학교급식소에서 공동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저녁식사의 경우 당분간 현재의 방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식당을 한 곳으로 일원화해 전면 공동급식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세광고는 성적 우수학생 12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에 전용 식당을 별도로 설치하고 미질이 좋은 쌀과 비싼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일반 학생 800여명이 이용하는 교내 식당과 메뉴가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단체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성적 우수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집에 귀가하지 않고 하루 세끼를 모두 기숙사에서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이 돈을 더 많이 내고 별도의 식사 메뉴를 제공받는 것에 대해 차별론을 제기하면서 지나치게 평등주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측은 개인당 한 끼 식단비용이 기숙사 2664원, 일반 학생용 학교급식소 2400원이며, 기숙사 학생 부모들은 매일 2명씩 교대로 나와 급식 자원봉사를 실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2000년부터 본격화된 단체급식에 앞서 기숙사 급식은 1989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양쪽 식당을 일원화할 수 없었다”며 “마치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만 좋은 음식을 주는 것처럼 이분법적 시각으로 선정적인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유태종 기자 youh@chosun.com


 

 

 


 


‘급식차별’ 논란 휩싸인 세광고 - 기사를 읽고


 


나도 고등학교때 기숙사 생활을 2년간 했었다. 기숙사 식당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였는지 기숙사 식당에서는 기숙사 생활하는 학생들만 밥을 먹었고 통학하는 학생들은 도시락을 이용하였다. 밥 먹었다는 것, 그 기억만 남아있는 나는 이런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꺼져있던 관심이 살아났다.


 


딱 10년전 이었다. 그 때는 기숙사 학생들만 식당 사용을 했었기 때문에 통학하는 학생과의 평등문제는 없었다. 다만 먹는 순서에 차별이 있었다. 배식에 오차가 생기면 뒤에 먹는 학생들은 반찬이 없거나 부족하게 먹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었다. 식당 자리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층별로 순서를 돌아가며 밥을 먹는데 최고학년인 3학년들은 자주 그 순서를 어겼다.


의식주의 한 가지 밥, 먹을 것이 부족하여 생긴 문제는 없었고 그저 시간적 순서나 가끔 엉성한 반찬(고기를 찾는 학생들 기준에서)이 나오면 살짝 투정하는 정도였다.


 


기숙사 생활에서 또 한가지 생각나는게 있다. 당시 우리학교 기숙사는 A동 B동 두 개 동의 완공한지 불과 2~3년밖에 안 되는 신축 기숙사였다. 그 전에 사용하던 기숙사도 있었는데 그 곳은 ‘서울대반’이라는 소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기숙사였다.


 


그리고 기숙사 생활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에서도 성적에 따라 분반수업을 나눠서 했던 것이 기억난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편에 속했던 나는 사실 큰 불만이 없었다.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 돌아보면 그게 아닌 것 같다.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도 식당이 분리되어 있다. 학생식당, 교직원식당. 지금까지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에서 모두 식사를 해본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거의 다 ‘교직원식당 밥이 훨씬 맛있다‘ 라고 했다. 맛있다의 객관적 기준은 다시 생각해 봐야겠지만 말이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준다. 그리고 기숙사도 성적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매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고 지금 거의 모든 사회의 학교가 그렇다고 알고 있다.


 


학교에서 밥 먹는 것에 대한 평등, 차별의 논란. 분명 넓은 시각을 가지고 생각해봐야 한다. 매우 어려운 문제라 생각된다. 그래서 큰 변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사회(社會)에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은 우리가 한번 더 가까이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한다.


 

2008년 4월 17일 문경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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