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 전후의 서유럽 근세철학의 전통을 집대성하고, 그 이후의 발전에 새로운 기초를 확립한 칸트에게는 도서관에서 사랑을 확인하다 사랑을 놓쳐버린 안타까운 일화가 있다.
청년시절 한 여인으로부터 청혼을 받은 칸트는 그녀에게 ‘내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이야기 한 뒤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책들을 모조리 찾아보고, 결혼의 장단점을 분석한 칸트는 고심 끝에 결혼을 결심한다. 왜냐하면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가 하지말아야 할 이유보다 네 가지나 많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칸트는 청혼을 하기위해 그 여인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다.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가 나와서 말했다.
“내 딸은 이미 결혼했다네, 게다가 지금은 아이가 둘이나 있다네.”
칸트가 다시 찾아갔을 때는 청혼을 받은 7년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