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말랑말랑한 땅을 밟을 기회가 별로 없다. 이미 많은 넓이의 지구표면은 점점 더 아스팔트로 덮여져 가고, 그 위에는 딱딱한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와 함께 변화하고 변화되어 지는 것들에 대한 내 감각은 딱딱해져만 간다.
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말랑말랑한 땅을 밟을 기회가 별로 없다. 이미 많은 넓이의 지구표면은 점점 더 아스팔트로 덮여져 가고, 그 위에는 딱딱한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와 함께 변화하고 변화되어 지는 것들에 대한 내 감각은 딱딱해져만 간다.
길, 문명화 되는 것이란 뜨거워지고 딱딱해진다는 것. 함민복 시인은 이러한 딱딱한 세상에서 딱딱한 책 안에 말랑말랑한 힘을 불어 넣은 것 같다. 이 시집은 길, 그림자, 죄, 뻘 이렇게 4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길’ 에서는 실제적으로 만나는 길에서 문명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그림자’ 에서는 그림자를 통해서 마음에 난 길, 세 번째 ‘죄’ 에서는 사물과 사물에 대해 작용하는 시인의 감각을, 네 번째 ‘뻘’ 에서는 회손된 길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하는 내용을 아직 딱딱함의 진행이 더딘 강화도의 한 시골에서 시인의 맑은 눈으로 일상을 되짚어 ‘아름다운 시’ 로 만들어졌다.
길들은 부딪혀 폭력성을 만들고, 지금의 삶은 유년의 그림자이며 현재의 나는 미래에 그림자가 되고, 감각이 나를 취하기 위해 발달되어 있어 이로 인한 자연에 대한 폭력성을 반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인은 끝으로 ‘뻘’ 이 원형의 길이 아닌가! 하는 느낌표와 함께 말랑말랑한 힘을 전하고 있다.
나비가 꽃을 향에 가듯이 일직선이 아닌 우리내의 길이 결국은 바른 목적을 향하여 가길 바라는 시인의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바쁜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아주 가끔씩은 시집을 꺼내어 펼치고 소리 내어 시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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