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교tv에서 '뇌,생각의 출현' 강좌를 처음 본 후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지났군요.
40여 년간 지루하게 끌던 마음의 쇠고랑에서 풀려나던 그 날!
그 기쁜 기억 때문에 자리가 아닌줄 알면서 한 줄 적어 나가봅니다.
그 후 변한 건 천문,진화,뇌과학 서적 200여권이 기존 종교,사회과학서 앞자리에 추가로 쌓이고
내 삶에 철학의 뼈대가 스스로에게 완성이 되었지요.
수치변화로 따지자면 수백 년, 수 천 년 이후는 영원이었는데 137억 년이란 수치로 확장 된 것.
그 수치가 중요한 건 내 현재의 모습이 오기까지의 물리적인 실재 시간을 알게된 점.
행동 면으로 볼 때 더는 허망한 것들에 유혹받거나 귀를 주고 발길을 딛지 않게 되었다는것.
어젯밤 읽은 책이 '하룻밤의 지식여행' 시리즈 중 '힌두교'편인데 네 가지 신분제도(출신성분)가 눈에 띄였는데...
출신성분...'의식'이란 면은 더 알려져야 할 부분이지만 그것을 출현시키는 뇌 세포나 나의 몸을 이루는 70조 개의 세포 모두가 오래전 출신 성분을 보자면 너와 나를 구분 할 수 없는 완전히 같은 수소 원자였다는 사실.
나는 그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지금의 삶이나 앞으로의 죽음에 당당하고 덤덤하게 나아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나는 그 무엇에도 뒤지거나 그 무엇에도 오만할 자격이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나를 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의식과 우리의 태고적 고향인 우주가 천천히 드러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들을 할머니 무릎 베개에 있는 아이의 눈동자로 들으니 행복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