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가 없는 경제위기때문에 요즘 어딜가도 분위기 좋은데가 없습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죠. 春來不似春 이란 말이 실감나는 계절입니다. 모든분들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잘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아카데미 첫강의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번째 강의까지 왔네요. 지금까지 우리가 무엇을 했고 또 무엇이 부족한지 점검 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것 같아서 간략한 평가를 해봤습니다.
일단 성과를 보자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모임에 안나오시던 분들도 많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수학과 상대성이론에 대한 잠재된 열망이 꽤 존재한다는 점. 그런 열정이 서울백북스의 여러가지 활동들과 연결되어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강의가 시험을 위한 계산과 공식의 암기 일변이 아닌. 자신의 앎을 위해서.. 수학을 즐겁게 공부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 아쉬운것도 있는데요. 모임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문제일텐데.. 강사와 수강생 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가 그것이죠. 학교에서 처럼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한쪽은 말하고 한쪽은 듣기만 하는 그런 분위기는 지양하고 싶었는데요. 강사 대 수강생의 비율이 높으니까 한명 한명의 학습수준을 고려한다든지 어려운 점을 수시로 체크한다든지.. 여러가지 질문과 제안 속에서 쌓이는 인간적인 관계의 형성.. 인간적인 소통의 측면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누가 강의에 결석을 하거나, 진도를 못따라 가더라도 그것을 챙겨 주거나 도와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몇가지 당부를 드리자면.. 첫째, 절대로 결석하지 말것.. 한번의 강의에서 다루는 분량이 크기 때문에 빠지면 다음강의부터 쫒아가기가 어렵습니다.
두번째, 강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 영상강의에 꼭 참석할 것.. 영상강의의 효과는 의외로 강력합니다. 혼자서 하는 복습보다 영상강의를 추천합니다.
세번째, 수학아카데미의 목표는 일반상대성이론입니다. 그에 대해서 훌륭한 책들이 많이 있으니 함께 보면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많은분들이 이미 보셨을텐데요.. 신의방정식(지호)과 블랙홀이야기(푸른숲) 두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수학공부가 간절히 하고 싶어지거든요.
이번주 토요일 강의시간에 뵙기를 바라며.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