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몇자 적어봅니다.
어느날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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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죽는 것과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그런 인생도 한번 뿐이야
난 무얼 위해 살고 있고 제대로 살고는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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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철학적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다가
내가 사는 인생에서 꼭 답을 얻고 싶은 질문들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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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무엇인가?
?? 나, 나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2. 살아있다는 것(생물)은 무엇인가?
3. 생물(생명체)은 어떻게 출현한 것일까?
4. 인류는 특별한 존재인가?
5.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
?? 앎이란 무엇인가/?
6. 의식은 무엇인가?
7. 세상은 무엇인가?
8.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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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음들은 철학적 물음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다고 고대철학부터 차근차근 공부한다는 것은 왠지 시간낭비인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과학적 사실들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과거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왠지 귀에 들어올 것 같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물음들이 과학적 사실들을 많이 알아야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관련하여 이 책 저 책 찾다가 “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목차를 보니,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과 관련있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읽어보니 하나하마한 얘기들 뿐이네요. 철학적 고민이 부족...(물론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
하여 우선 현대철학부터 좀 살펴보기로 하고 현대철학자들(20세기) 중에서 저의 고민과 관련하여 뭔가 한말씀하셨을 것 같은 분들을 추려보았습니다.
니체
베르그송
딜타이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마하
프레게
러셀
비트겐슈타인
카르납
포퍼
콰인
마르크스
퍼스
제임스
쿤
프로이트
푸코
리오타르
데리다
들뢰즈
가타리
베르탈란피
프리고진
바레라
깁슨
데닛
우와! 약 30분 정도 되네요. 우선 후설과 하이데거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데닛의 저서,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를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Consciousness explaned'(1991)를 번역한 책인데 스스로 의식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하는 제가 의식이 무엇인지 설명했다고 선언한 데닛의 이 책을 읽지 않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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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피소드 하나,
위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저에게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 출판사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이 출판사에서 최근에 출간한 ‘과학으로 풀어낸 철학입문’이란 책을 백북스에 소개했으면 한다고 한번 읽어보라구요...
어 내게 딱이네 하는 마음으로 데닛의 책과 함께 읽고 있습니다. 다읽고나면 이곳 게시판에 독후감을 몇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왠지 출발이 좋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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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상을 핑계로 밀쳐두었던 고민들을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접었다 펴고 다시 접고 또 펴고...
우왕좌왕 좌충우돌 이렇게 체계없이 왔다갔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범부의 일생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