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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살록에서 한국근현대사, 일본근현대사 그리고 곧 시작할 중국근현대사 

이들을 공부하는 이유

"사람들은 흔히 역사를 학문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학문은 법칙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법칙이 있을 수 없는 인간 활동의 기록인 역사에는 당연히 뚜렷한 법칙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그저 옛날 이야기를 읽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읽는다해도 어떤 것을 읽을지는 읽는 이들이 제멋대로 선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그저 이야기 묶음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우리는, 오늘을 사는 인간의 삶이 과거로부터 전해진 수많은 유산들 위에서 영위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면서 얻게 되는 첫째 성취는 바로 이것입니다.
  역사는 인간의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그 기억이 가능하려면 일단 역사적 상황 속으로 들어가 그것과 일체가 되면서도 동시에 그것에 대해서 반성적인 태도를 취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서 한걸음 물러나 과연 그 사태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의 의미는 어떠한지 등을 따져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색을 거듭하면서 우리는 오늘날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들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생각해 보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역사 공부의 둘째 성과입니다.
  지금 시대는 어느 때보다도 앞날을 장기적으로 내다보는 안목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근대와 현대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지금의 세계가 새로운 구조로 들어가기 직전의 단계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단계는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는 구조 속의 행위자들이 어떻게 행위하는지에 따라 그 경로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철저하게 가지고 일종의 '역사 창조자'로서 행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역사 공부의 셋째 성과는 여기에 있습니다."

--역사 고전 강의, 강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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