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9.04.15 02:34

홈페이지 기획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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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백북스 홈페이지에 애정이 많습니다.
2007년 가을 '생명 최초의 30억년'이라는 책에 끌려 처음 독서토론회에 나가보고
'앗, 뜨거 이게 뭐야' 라는 기분이 들어 백북스를 탐구하기 시작했죠.
며칠동안 홈페이지에 붙어 살았습니다.
2002년부터 5년간 올라온 자유게시판의 글을 읽으면서 백북스를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백북스의 모든 사건이 담겨있진 않았지만 꽤 신경써서 관리한 홈페이지였습니다.
모임에 관한 기록이 잘 남아있고 회원들간의 친목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던 홈페이지였습니다.

제가 처음 홈페이지 기획안을 작성한 날짜가 2007년 11월이었습니다.
그때는 디자이너만 구해서 소립 회원과 같이 작업하려고 했었습니다.
적은 돈으로 디자이너를 구해서 디자인 시안을 받아보기도 했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소립 회원의 개인 사정과 맞물려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시 홈페이지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은 2008년 8월 홈페이지 모금 덕분이었습니다.
운영위원들과 회원들의 격려에 홈페이지 모금운동을 벌이게 되었고 생각보다 많은 돈이 모였습니다.
회원들이 모아주신 홈페이지 제작비는 감사하게 받았지만 큰 부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돈만 있으면 홈페이지를 멋지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욕심이 들면서도 돈을 모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거든요. 백북스는 돈이 없어도 자생할 수 있는, 회원들의 열정과 끈끈한 유대가 재산인 모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금한 홈페이지 제작비를 들고 저와 몇몇 회원들이 서울에 있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업체를 선정해서 계약하고 서울에서 첫 미팅을 한 게 2008년 9월.
이후 홈페이지 오픈까지는 참으로 길고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팀장이 두 번 바뀌더니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게 되었고,
세 번째로 바뀐 프로그래머는 실력은 좋지만 여러모로 난감하신 분이라 제가 아주 고생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로 기억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홈페이지 오픈한 날이 2009년 4월 3일.
제가 프로그래머와 함께 며칠 밤을 작업했습니다.
회원들과 약속한 4월 1일도 이틀이나 넘겨버려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오픈을 강행했습니다.
오픈 후에 제가 수정요청사항으로 메모한 항목이 124 개입니다.
프로그래머와 밤새 작업해서 버그들을 해결해 왔습니다.
이제 사소한 수정사항만 남은 상황입니다.
124 개 항목 중에서는 반 정도 남았습니다.


제가 애정과 기쁨을 가지고 시작한 일입니다.
이제와서 홈페이지가 마무리될 즈음이 되니 그 동안의 마음고생은 잊게 됩니다.
회원들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멋진 홈페이지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따뜻한 글과 마음이 오가는 홈페이지로 활용되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제작 과정 중간보고 자주 드리지 못하고,
사용하기 불편한 채로 오픈하게 된 점 죄송합니다.
또 홈페이지 제작비를 마련해 주신 회원분들께 감사합니다.


2009.4.14.
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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