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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백북스 출범을 기념하며>

처음으로 대전의 백북스에 참가하기 위해 갔던 곳은 서쪽이었습니다. 수통골, 온지당이요. 열차를 타고 대전역에 내려 지하철 타고 40분. 현충원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도착했던 것이 아마 3년 전일 겁니다. 그 때는 혼자 갔습니다.

마지막으로(현재까지는) 대전의 백북스에 참가하기 위해 갔던 곳은 동쪽이었습니다. 장동 황톳길 산림욕장이요. 열차를 타고 대전역에 내려 자가용으로 30분, 그리고 25분 걸어서 도착한 것이 어제입니다. 이 때는 여럿이 갔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해서 무엇이 저 개인에게 달라졌을까요. 10년 전의 백권독서클럽과 지금의 백북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여러분의 무엇이 달라지셨나요?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나요?

저의 경우, 우연치 않게 소모임을 만들어 '리더'라는 타이틀로 한 마디까지 할 기회도 얻었으니 많이 달라진 것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는 친구도 많이 생겼고, 목표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백북스에서 만난 분들은 사전적 의미의 친구는 아니죠. 저는 아마 어린 놈으로 분리될 겁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의 관계는 매우 수평적입니다. 사회 여타의 조직과는 다른 민주적 관계 말이죠. 나이, 사회적 지위 등을 이용하여 자신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 몸소 낮추고 이를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출범식에서도 곳곳에서 저는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임석희 실장님께서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일을 거들라고 외치실 때는 모두 모여들긴 했지만요. 서로를 생각하는 다시 말해 'Respect'하는 이 현상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답인 즉,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책 읽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지식과 앎을 추구하나 항상 겸손해야함을 잊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런 분들만 모여있는 곳에서 친구를 만났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특히, SNS상에서만 보던 타 지역의 회원들을 직접 뵈니 재밌었습니다. 물론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요.

그리고 목표, 목표가 생겼다고 위에 언급을 했는데, 다름이 아니라 견고한 소모임을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예를 들어, 생물학소모임은 10명 선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문제지만 많아도 문제인게 소모임이기에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주목하려고 합니다. 한편, 연령대가 매우 다양하고, 관심사도 매우 분산적이지만 책 한 권으로 똘똘 뭉쳐서 항상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만의 생각일까요? (흠흠)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백북스 모임에 오신 분에게 두 번째에 또 오실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공부거리를 갖고 이야기한다는 것 만큼 즐거운 게 없다는 느낌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목표는 널리 백북스를 알리는 겁니다. '중도일보'에 에세이를 회원들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고 현재는 사이언스온에 글을 통해 백북스를 알리려 노력 중입니다.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출간에 관하여

박성일 원장님께서 책을 출간하셨다는 사실 그 자체도 기쁜 일이지만, 저는 백북스를 통해 책이 완성되었다는 점에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좋은 선례가 되어 이후 글을 쓰고 그 글들을 모아 책을 내는데 있어 하나의 롤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현영석 교수님께서도 비슷한 취지의 말씀도 하셨고요. 한편으로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겠습니다. 홍채의학과 한의학, 두 분야 모두 흥미롭습니다. 두 분야에 관해서는 철저한 아마추어로서 다가가 세심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질문들이 맞는 방향의 질문인지 또 홍채진단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그냥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질문은 홍채의 색깔과 패턴과 한의학적 증상 간에 상관관계가 어떻게 되있는지, 과연 뇌체질이란 무엇인지 등 입니다. 국내 아니 세계에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많은 논쟁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 논쟁 속에 놀라움과 새로움이 나오므로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홍채진단을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에 힘쓰신 박성일 원장님의 업적과 노력은 본받아야겠습니다.

덧붙여서, 출범식에서 제게 백북스에 대한 축하의 말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백북스 식구들에게 깔끔한 여정이 될 수 있게 열차표를 제공해 주신 박성일 원장님, 그리고 카풀을 통해 또 하나의 인연이 된 김진형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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