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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신문 스크랩은 대전일보 8월 24일자 22면에 게재된

52회 토론회 토론자이신 충남대 임해경 교수님의 기고문 입니다.

아래는 기고문 전문입니다.



대전일보 2004.08.24 일 22 면기사

제목 : 독서클럽

어릴 땐 무척이나 책읽기를 좋아했다.

글짓기 대회에 나가 상도 곧잘 타오는 나에게 어머니께서 커서 특파원이 되면 어떻겠냐고 농담하곤 하셨다.

중학교 입학 후 신상조사서에 취미는 독서, 특기는 피아노라고 쓰면서-피아노 연습을 너무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당시 내가 배정받은 중학교의 음악선생님께서 부르시더니 우리학교에 현악부가 있으니 바이올린을 해보라고 권유하셨는데 우연히 우리 집에 그 당시에는 비교적 드문 악기였던 첼로도 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했다가 이게 내 운명이 되었다.

이렇듯 전공을 너무나 늦게 시작한지라 예술 고등학교 졸업까지 내 독서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

대학에 입학한 1977년, 당시의 암울했던 시대상황은 1학년 2학기에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내 조급한 마음은 그동안 밀렸던 책을 많이 읽고 싶어 당시 유행했던 문고판위주로 그 해에만 약 120권 정도를 읽었던 것 같다.

그러나 2학년 때 독일 유학 수속을 밟느라, 또 독일에 가서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언어를 습득하느라 독서는 다시 한 번 공백기가 생긴다.

독일 사람들은 거의 모든 가정이 독서클럽에 가입해 있다.

매주 혹은 격주에 책 한권이 배달되거나 직접 도서관에 가서 빌린다.

흐린 날씨 탓이라고 하지만 실내에서 책 읽고 토론하기를 즐긴다.

그래서 철학이 발달되었단다.

그런 분위기 탓이었는지 유학시절엔 자주 한국책을 보내달라고 한국의 가족들에게 부탁했고 어렵게 책이 도착하면 너무 기뻐서 밤을 새워가며 읽고 유학생끼리 돌려가며 읽었다.

우리 대전에 100권 독서클럽이라는 모임이 있다.

교수 한 분이 대학생들이 격주에 한권씩 책을 읽으면 입학에서 졸업까지 백 권을 읽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들었다.

지인(知人)의 소개로 우연히 참석했다가 한 번 발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감히 '다산 정약용'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며 참으로 배울 것이 많아서 나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싶다.

클럽 모임이 저녁시간이어서 가뜩이나 음악회로 저녁외출이 잦은 마당에 아들들의 불평이 이미 귀에 선한지라 갈등하고 있다.

고민이다.

임해경<첼리스트·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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