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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03:52

연휴 보내기 1일차

조회 수 1520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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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도 제대로 못 간 처지인지라 다음 주 을지훈련 시작전 3일 연휴가 사실상의 휴가인 셈이다. 늦잠을 푹 자고 나서 그동안 벼러왔던 대방 헌 책방을 찾아 나섰다. 7호선을 타고, 2호선 신림역에 내려 약도를 들고 찾아 가는데 소나기가 왔다. 우산 안 가져온 것을 후회하면서 공중전화와 가게 처마밑에서 한참 비를 피하고 친절한 마을 할머니 덕분에 쉽게 서점을 찾았다.

  아들녀석 참고서를 물어보니 컴퓨터 조회를 하더니 없다고 한다. 생명이란 무엇인가"와 "마이크로 코스모스'를 물어보니 바로 없다고 대답한다. 왜 없는지 아는냐고 다시 물었더니 찾는 사람이 있있다고 한다. 1층을 한 참 뒤져서 피터드러커의 책과 고구려 연구재단에서 나온 책을 한 권 구입하고 나오려니 2층에는 책이 더 많고 분류도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아주머니도 진작 얘기해 줄 것이지....

  자연과학 분야에 가니 얼마전에 읽었던 "엘러건트유니버스"가 얼른 눈에 띈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한 바뀌를 돌다보니 몇 년전에 그렇게 찾아 헤메다 포기하고 복사만 해놓은 "군자의 나라" "구도자의 나라"가 보인다. 얼른 집어들고는 같이 있어야 빛이 날 "구도자의 나라"를 찾으니 옆 칸에 있다. 내친 김에 '생명의 신비' '유전자' '영장류' 그리고 고대사 관련 책을 들고 나왔다. 3만 오천원이라고 한다. 헌책은 대방 전철역을 지나면서 한 두권을 구입하였지만, 이렇게 한 보따리를 산 적은 처음이다.

 


  저녁을 먹고 나서 인터넷에서 사이언스 북스를 찾았다. 왜냐하면 바로 엊그제 읽었던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에서 오타 네개를 발견하였던 것이다. 즐겁게 찾아들어갔던 홈페이지는 회사를 소개하는 내용만 잔뜩 있었고,나의 정보를 게시할 게시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현대 사회는 일방소통이 아닌 쌍방소통 사회로 발전하고 있고, 그 대표적인 소통사례가  미국 쇠고기 수입사건이었는데, 이 출판사는 아직도 일방소통을 하면서 책과 자기 회사를 일방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당신이 아쉬우면 회원으로 가입하라는 식이다.

  오기가 나서 회원 가입을 하여  끝까지 의사를 전달하려고 회원가입 정보를  기입하다가 주소에 전화번호까지 기입하라고 하니 귀찮아서 포기했다.  비 회원이 글을 남길 수 있는 곳을 하나 찾았는데 사업 제휴 게시판이다. 출판사의 홈페이지을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이 이해가 잘 안간다. 관료조직보다도 경직되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휴가 하루가 간다. "혼돈의 가장자리'를 읽고 있는데, 쉬운 내용일 것 같은데 너무 어렵게 쓰여있어 진도가 안나간다. 원작이 어려운지 번역이 잘 못된 것인지? 혀를 차면서 '이런 어려운 책을 누가 읽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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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석 2008.08.16 03:52
    독서광의 아름다운 휴일모습니다. 저는 방학이라 노상 휴가인 편이나 광복절 휴일에 매년 열리는 무주국민학교 동창회로 무주리조트 지하 강당에서 대낮부터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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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8.08.16 03:52
    괜히 헌책방에 같이 다녀온 느낌이 듭니다.
    아름다운 휴일의 모습 전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전지숙 2008.08.16 03:52
    인천의 헌책방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 없고, 전부 술집으로 바뀌고 있지요.
    그러고 보면 중고등 학교때는 헌책방에서 책을 사는걸 좋아했는데..
    이유는 단지 여러 사람의 손길이 느껴진다는것?
    하지만 지금도 서점에 들어서는건 설레는 일인것 같아요.
    물론 그속에서 좋은책을 못 찾고 나올때는 시간낭비란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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