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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한글, 세계화에 더없이 좋은…
  • 세계 文字 중 최고의 합리성… 모든 언어 표기 모자람 없어
  • 정원수 충남대 국문과 교수
    입력 : 2007.06.08 22:24




    • ▲정원수 충남대 국문과 교수


    •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가 2003년에 발간한 ‘지구의 언어·문화·생물 다양성 이해하기’라는 책자에 따르면 이 지구상에는 약 6700개 언어가 있지만, 문자를 가진 언어 수는 겨우 300개가 조금 넘는다고 한다. 문자가 없이 언어생활을 하는 종족들은 자신들의 역사나 문화를 문자로 기록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명 세계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문자는 우리 한국어를 적는 한글을 비롯하여,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을 적는 로마자, 러시아어와 몽골어를 적는 키릴 문자, 인도의 힌디어를 적는 데바나가리 문자, 아랍어를 적는 아랍 문자, 일본어를 적는 가나 문자, 그리스 문자, 히브리 문자, 그리고 태국 문자 등 크게 30여 개 정도 된다.

      언어학 연구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언어학 대학이 1990년대 중반에 합리성과 과학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하여 이 30개 문자에 대한 순위를 매겼는데, 1위를 차지한 문자가 바로 우리 한글이다. 한글이 세계 모든 문자 중 가장 훌륭한 문자라는 사실이 공인된 것이다. 이미 유네스코는 1989년에 ‘세종대왕상’을 만들어 인류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 공헌한 단체나 개인을 선정하여 상을 주고 있다.

      성리학에 기초한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과학적인 음성발화(音聲發話)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리 한글은 문자 속에 소리 자질이 내재된 오묘하고도 신비스러운 문자다. 옆으로 풀어쓰기도 가능하고, 자음과 모음을 서로 조화롭게 결합시켜 음절 단위로 묶는 모아쓰기도 가능하며, 가로쓰기와 세로쓰기가 모두 가능하다. 디지털 문명시대에 걸맞게 컴퓨터나 휴대폰의 자판에 한글 문자를 입력하는 일 또한 매우 쉬우면서도 빠르며,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소리 신호를 문자로 바꾸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한글은 아주 적격하고도 유용한 문자라고 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하늘·땅·사람을 형상화하여 만든 ‘·, ㅡ, ㅣ’ 세 개의 모음 기호에 결합 원리를 적용할 경우, 무려 50개 이상의 모음 소리를 적는 문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발음기관 모양을 본떠 만든 ‘아음(牙音) ㄱ, 설음(舌音) ㄴ, 순음(脣音) ㅁ, 치음(齒音) ㅅ, 후음(喉音) ㅇ’ 의 다섯 개 자음 기호들도 여기에 가획과 결합 원리를 적용하면 수십 개의 많은 소리를 적을 수 있는 문자들을 더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글이 ‘훌륭한’ 문자인 것은, 쓰기 편하고 배우기 쉬워서 문맹률을 거의 0%까지 낮출 수 있으며, 어떤 언어일지라도 거의 다 표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우리는 일본어 말소리 약 350개 음절과 중국어의 약 420개 정도의 음절을 거의 완벽하게 한글로 적을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하루아침이면 다 배울 수 있다고 해서 ‘아침글자’라고도 불리는 한글은 21세기 정보통신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인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문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소수 종족의 무문자(無文字) 언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려운 문자를 쓰는 중국어나 힌디어, 태국어, 아랍어 등을 포함한 세계의 모든 언어들을 표기하는 문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 한글 세계화로 이제 우리는 선진 문화 강대국 건설의 초석을 다지면서 새 인류문명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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