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는 따스한 햇살 아래에 졸음이 쏟아지고,
한자는 까막눈이여서 무슨 얘긴지 뜻도 잘 몰라서 +_+ ;; +_+;;;
한자는 까막눈이여서 무슨 얘긴지 뜻도 잘 몰라서 +_+ ;; +_+;;;
제대로 내용이 들어오지 않았던 108쪽의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우리가 갔던 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이었는지 이제야 느낍니다.
독서여행을 다녀온 후 저를 들뜨게 만들었던 것은
'백북스 결사'라는 말이었습니다.
'백북스 결사'라는 말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그 말이 제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서 몇 번을 가슴 두근거렸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 이번 독서여행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백북스의 젊은이들에게 편지 비스무레한 것을 썼었는데요. ^-^;;
그 때 썼던 글을.. 여기에도 옮겨봅니다.
1박 2일의 시간.
바로 어제까지 우리 같이 있었는데
월요일,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있는 이 아침에는
함께 했던 그 시간이 참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세수를 하고 아침밥을 먹고 초보운전을 하며 출근을 하는데
자꾸 박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라서,
그럴때마다 감정도 함께 일렁거려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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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북스는 4번째 결사운동이다.
우리는 공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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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저 책 읽고, 모르는 것을 알아가고, 그러면서 회통하고. ^-^
사람들과 함께 모여 웃고, 이야기하는 그 모든 움직임에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이고 모이고 또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몇 명의 뜻있는 스님이 모여 타락해가는 고려시대의 불교를 다시 일으켜세운 것처럼
언젠가 우리 백북스가 한 걸음 한 걸음,
느린 걸음이라도 꾸준히 걸어나가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누가 들으면 세상 모르는 어느 바보의 헛소리 같을 정도로,
순수하고 이상적인 그 믿음을
철통같이 갖고 계신 박사님.
그 아름다운 마음이 아침부터 절절하게 생각납니다.
아, 그 믿음이 박사님 열정의 원천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아.
글쓰면서 눈물도 스물스물 기어올라오네요.
왜 그럴까? ^-^;;;
감동적이예요. 백북스.
저,
백북스 알아서 참 행운이고.
함께 해서 참 즐겁고.
다 고맙고...
그래요.
백북스 6년의 시간동안
많은 사람이 왔다가 상황이 안되어 못오기도 하고,
백북스의 모토를 알고 있다가 잊기도 했겠지만,
그리고
우리에게도 언젠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릴 수 없을
세상과 타협해야 하는 타이밍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함께 하는 순간순간만큼은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느린 걸음을 함께 하고 있다는
그 믿음을 꼭 붙들고 같이 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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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백북스의 차이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고 없고..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종교는 볼 수 없어도 신을 믿고, 내세를 믿어야 가능하지만
백북스는 들이밀 수 있는 명확한 데이터가 있는 것을 알아가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제가 쓴 글은.
뭐. 이거.
종교 다름 없네요. ^-^
2교시. 아이들 체육시간.
텅빈 교실에서
혼자 키보드 치다가 웃고, 울고.
감정의 바다에 푹 빠져있다가,
엔터 치는 순간. 감정의 홍수에서 살짝 빠져 나와야겠습니다. +_+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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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정말 다!!!!!!!!!!!!!!!!! 고마워요!!!!!!!!!!!!!!!!!!!!! ^-^
글 옮기고 나니 쑥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데요.
혹시 백북스 홈페이지를 처음 둘러보는 분이 계실까봐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
백북스는 종교 단체도 아니고 무슨... 이상한 조직 아닙니다. ^-^;;;;
그저, 책 읽고 함께 배우고 이야기하고 즐겁게 모이는 곳이라는 걸,
꼭. 꼭. 알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