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52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진 찍는 기술과 기타 편집관련 강의를 듣다가 문득 풍경에 관해

박문호 박사님의 이야기중에 얼마전 제가 느낀점이 있어 여기에 올립니다.

후기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기차여행을 하면서 당시 느낀점 입니다.

  




 

 2007년 11월 28일 15:15 지금 나는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고 있다. 오랜만에 탄 무궁화호는 매캐한 냄새와 마른 기침을 내뱉게 했다. 실내 공기가 그다지 좋지 않는거 같다. 하지만 그것 나름의 매력이 있는것 같다.

 

신탄진을 지나기 전까지 바깥 풍경을 봤다.

일할적에 뻔질나게 지나치던 그 길 그 사람들이 기차를 타면서 보면 

왜그리 새롭게 보이는지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딘가로 혼자 떠나는 기분이 들어서일까?

아니면 서울로 올라가는 것에 대한 설래임?

혹은 내 기억속 저편에 숨어 있는 어릴적 추억이 다시 상기 되서 그런 것일까?

아마도 그런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묘한 느낌을 갖게 하는것 같다.

불쾌하진 않고 모랄까...표현하기 힘든 묘한 느낌? 사람들은 이걸 여행의 설래임 이라고 하는것 일까? 하지만 웃긴건 내가 평소에 알고 있던 사물을 단지 관점과 느낌이 다른 점에서 보는것 만으로도 이다지 다른 느낌을 갖는 다는 점이다.

 

기차 여행이 갖는 묘미는 기차가 각 시나 마을의 중앙을 관통할때 있다는 거다.

마치 그 마을을 다 경험하면서 지나가는거 같다. 풍경도 구경하고 책도 읽고 마을로 들어설때 마을을 보거나 혹은 사람들을 관찰한다. 특히 사람들을 관찰 할땐 그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할까? 어딜 그리 바삐갈까?  하고 혼자 많은 생각들을 해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차는 선호하지 않는다. 고속버스나 차를 타면 여행하는 기분 보다는 단지 목적지로 빨리 이동하고만 싶어질 뿐이다. 보이는 풍경 이라곤 길게 뻗은 도로와 옆을 지나치는 차들뿐(물론 내가 아직 식견이 짧아 다른 외부 풍경을 볼수 없을 수도 있다) 사람의 그림자는 일체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든다. 책에 집중도 안된다. 사람 냄새가 없다.

하지만 기차는 그렇지 않다 사람 냄새도 나고 생각할 여지도 많이 주고 많은 관찰 역시 할수가 있다.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언제 또 다시 나에게 기차여행의 특권이 주어질지 기다려질 뿐이다.......

  • ?
    이정원 2008.05.21 09:58
    요즘 회사일로 바쁘신데 한 시간이라도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변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
    특히 자기자신을 관찰하는 일을 놓치면 안 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04 공지 " 현대과학과 리더쉽" M. 휘틀리 지음 21세기북스 고원용 2002.12.06 3833
4303 공지 "2막" 의 독서토론의 짧은 글..^^: 1 송근호 2004.02.03 2725
4302 공지 "8시 17분입니다" 22 이정원 2008.02.11 8003
4301 공지 "space time" 이 아니라 "Spacetime"......(1) 박문호 2005.01.07 2663
4300 "[살아있는 한반도] 생명 융단이 소청도에서 10억년 전 숨을 쉬었다" 6 고원용 2009.11.02 2665
4299 "[생각에 관한 생각] 책과, 대선결과의 한 해석" 1 file 이정모 2012.12.25 2005
4298 "가장 오래된 원인 두개골 발견" 고원용 2009.10.06 2328
4297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님 강연 사진후기 4 이정원 2009.06.11 3153
4296 공지 "국민 애송시 1위는 김소월 '진달래꽃'" 4 서지미 2008.11.15 2052
4295 "기억을 찾아서"의 저자 에릭 켄달 최고의 역작 신경과학의 원리 번역판 출간 3 배진우 2011.05.14 2318
4294 "나의 백북스 이야기"를 써 주세요. 2 file 윤보미 2009.05.21 2158
4293 공지 "뇌와 생각의 출현" 동영상 구해요 2 김영준 2008.11.03 1795
4292 공지 "단돈 1000원으로 문화축제 즐겨요” 1 이혜영 2009.02.09 1817
4291 공지 "달무리 지면" -피천득 시인 - 2007.06.26 3305
4290 공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겠습니다" 17 김주현 2008.05.18 2512
4289 공지 "리더와 보스" 황희석 2003.06.06 3321
4288 공지 "마당을 나온 암탉" 원화 전시회------북카페에서 이동선 2002.07.08 4595
4287 공지 "많이 건졌어요" 5 현영석 2008.08.04 1885
4286 공지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함민복 1 현영석 2007.05.17 3382
4285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매일 점검하라/한비야 3 이동선 2009.07.29 20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