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송년모임 때, "연초와 연말에 얼굴 비춘 손 주영씨~"라고
강신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이후에,
2008년엔 좀 달라져야겠다고 작심3일을 한 이후로 3개월이 지나는 시점이다.
회사에서 좀 바쁘다고 하는 기획팀으로의 정기인사 때문이라는 혼자만의 핑계로
사이트에도 거의 못 들어오고...
그저께 평생 도반(희망사항이자 나의 바램)인 문경수씨 메시지 덕분에
수유너머 + 100 BOOKS 공동세미나 소식도 알았다.
3월 22일 토요일 새벽 2시 20분...
대전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고,
지난 3개월 동안의 자유게시판을 벼락치기로 훑어보고 있다.
그런데... 첨엔 이 방대한 정보량(열성적인 회원 가족분들 덕분이리라) 언제 보나하는 압박감에서 한 글 두 글 열어보니,
그 안에는 따뜻함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무엇이 느껴진다.
53cm 아기 이야기... 어머니! 사랑해요 이야기...그리고 아내 발표를 바라보는 경수씨 시선과... 만화로 보는 미적분학을 재윤이한테서 빌리신 분 이야기... (박문호 박사님 댁에 갔을 때 나도 재윤이한테서 빌려 보고 싶었던 책이라서 더 그런 지도 모르겠다... ^^) 등등...
3개월 간의 공백(?)이 벼락치기 몇 시간에 다 채워질 순 없겠지만.
언제나 부산-서울에 이은 제3의 고향같은 대전에 봄햇살을 맞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노라 존스의 노래처럼... "Don't know why"이지만 말이다.
음료를 조금 쏟으셨는데 그때 제가 티슈를 빌려드렸었죠.
모임에 나온지 얼마 안된 때라 손주영님이 재윤이 아빠인줄 알았더랬습니다.ㅎㅎㅎㅎ
새해엔 계절마다 한번씩 나오겠다고 하셨던것 같은데, 따뜻한 봄날 첫출석이시니 약속 지키시고 계십니다. 게다가 벼락치기 공부까지 하고 오신다니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