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맥 놓고 누웠다.
초겨울 엷고 시린 햇살이
유리창에 가득했다.
언제부턴가
밖에서 손짓을 하는 듯
무언가 무엇인가
속삭이고 있었다.
그 흔쾌한 살랑거림은
가득히 엷은 햇살을
흩 뿌리고 있었다.
어디서 본 듯한
금관의 잎사귀
쏟아져 내리는
투명한 음악
자작나무
무수한 가을 잎사귀
몸 놓아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객창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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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인가 평창에서 학회 마치고 콘도 객실에서
쉬고 있는데, 그 때 본 자작나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