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지현이는 억울한(12월 23일에 태어남) 4살짜리 여자아이다. 그러나 지현이를 여자아이로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사내아이 둘이라 힘들겠다는 반응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현이는 분홍색 원피스나 치마, 머리띠 등은 내가 보아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맬빵바지, 군복무늬 옷같은 것이 훨씬 잘 어울린다.
지현이는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책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동물책을... 가장 좋아하는 책은 도킨즈의 ‘조상이야기’이다. 참고로 책 표지에 벌써 그렇게 동물 그림이 많은 나오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은 거의 책장에 꽂혀 있는 법이 없다. 언제나 지현이가 보다가 아무렇게나 팽겨쳐져 있다. 그리고 지현이는 생화학도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면 나도 그렇게까지는 보지 못했는데 지현이가 본 후 쥬베이의 그 두꺼운 ‘Biochemistry' 원서의 책 표지가 너덜너덜 해졌다.
운동이나 하러 가야 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