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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08.12.31 09:10
오프 모임에는 참석 못하지만...
조회 수 1461 추천 수 0 댓글 3
12월 15일 보바스기념병원에서 박문호박사님의 뇌 강연을 아주 재밌게 들은 회원입니다...
아마 지금 쯤 여러 회원님들은 대전에서 송년회를 하시겠죠?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오프모임 참석은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회원님과 대화한다는 의미에서 쓰는 글입니다.
이 링크는 '브레인 스토리'라는 책의 리뷰입니다. 리뷰의 하단 주황색 박스에 적힌 글을 몇 개로 쪼개 봤습니다.
5. 운동 피질이 활성화된 후 거의 1초가 지나서야 운동 결정이 내려졌던 것이다.
→6.(1)뇌의 잠재의식적 결정이 당신의 결정을 인도한다
→6.(2)'당신'이라는 관념은 뇌의 생물학적 기능에의한 속임수이다
→6.(3)우리의 모든 사고와 행동은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결국 뇌의 활동에서 비롯된다. '당신'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은 뇌이다.
대충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말을 들으시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죠? 저자도 그런 걸 느꼈는지 6.(2),(3)에 보니 ... 불길한 생물학적 과정..., ...분명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게 이단적인 것도 아닐 것이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개인적 판단으로는 1~5 가 과학적 방법이고, 6은 과학에 철학,논리,경험등이 섞인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6 을 모두 과학적 방법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때문에 주로 6이 논쟁의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6이 아닌 다른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유사과학도(?)의 반항심리라고 보셔도 할 말 없습니다. ㅎㅎ
(물론 실험방법이나 과정이 잘못됬다고 지적할 수도 있겠죠. 그 경우는 또다른 1~5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 여기서는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1~5에대해 다른 해석을 하는 분이나 해석6이 일의적인 이유를 설명해주실 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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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5가 실험계획과 결과까지를 포함하고, 6은 그 결과로부터 나올 수 있는 추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과의 함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철학자들이 훨씬 익숙하지 않을까 합니다. 관념적인 용어로 표현된 서술에 대해서 논쟁이 붙으면 결론이 나오기가 참 어렵죠. ^^; 아마 6번에 쓰여진 서술들도 개인적인 경험이나 관념에 따라서 인정되거나 거부당할 수는 있겠지만 논박을 통해 납득하게 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뇌과학은 쌩초보니까 다소 조악한 생각이겠지만, 무의식을 관장하는 구피질과 의식을 관장하는 신피질을 놓고 본다면 신피질이 있는 뇌구조를 가진 동물들은 '자아인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큐에서 본 실험으로는 어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더라구요) 뇌구조가 근래까지 진화한 소수의 종을 제외하고는 ["내가" 배가 고프니까 먹이를 먹는다] 라는 문장에서 "내가"로 표시한 자신을 뜻하는 주어가 뇌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다른 개체를 인식하는 것과는 별도로 '자아의 의지'를 인식하는 과정은 필수불가결한 것도 아니니까요.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는 것과는 구별하고자 합니다. status를 체크하는 것은 기계적인 루틴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평소엔 거의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 같네요. '자아'에 대한 인식은 평소엔 거의 안한다는 느낌인데요? 하하..
어쨌든, 뇌를 통한 '자아의 의지'의 인식은 음모론식 농담으로 하자면 유전자들의 위장전술일 수도 있겠네요. 유전자가 우리를 지배한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스스로를 지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 놓게 하기 위한~ 이거야 말로 주입당하는 것조차도 인식하지 못한 채 주입당한다는 '이데올로기'의 뜻과도 통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유전자에게 매우 효율적으로 속으면서 지배당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벌벌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