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오랜만에 사랑방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랑방이 참 좋습니다.
또래들과 수다를 떠는 것이 아닌데도 좋습니다.
사랑방을 한동안 안가면 마음이 허합니다.
그러던 차에 사랑방 소식을 보니
참 반가웠습니다.
<3월 31일 사랑방에 함께 하신 분 - 순서 불규칙, 존칭 생략>
박문호, 이병록, 허 혁, 유하영, 양보성, 고원용, 한성호, 전동주, 우은형,
황해숙, 김영이, 윤보미, 이정원, 이병록 제독님과 함께 오신 분 (성함을.. +_+? )
허 혁 님와 유하영 님, 그리고 한호성 님은 이날 백북스에 처음 오셨습니다.
특히 허 혁 , 유하영 님은 전주에서 사랑방을 찾아오셨어요. ^-^
한울아파트 107동 104호.
황해숙 사모님께서는 이번에도 진수성찬을 차리셨습니다. ^-^
꼬막, 산마늘, 새싹채소, 오징어무침, 족발, 각종 야채들과 된장국.
아, 맛있었습니다.
"엇!?"
예전에는 식탁 옆이 '벽' 이었는데
하얀 책장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사모님, 책장이 생겼네요? '
박문호 박사님께서 식사하실 때마다
이쪽 벽에 책장을 놓고 싶어하셨다는 사모님의 말씀.. ^-^
박사님은 책 1천권을 더 들여놓으실 생각에
책장 보실 때마다 기분이 들뜨지 않으실까요?
서울에서 김영이 총무와 우은형 회원님도 KTX를 타고 슝 날아와셨습니다.
황해숙 사모님은 김영이 총무가 좋아하는 오징어 무침을 일부러 차리셨대요.
이 날 사랑방은...
과거의 '사랑방'을 2009년에 재현하면 이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두런두런
평소의 생각을 들려주신 양보성 회원님.
이야기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백북스에 처음 오셨다는 한성호 회원님.
'수학을 못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씀에 '어떻게 못하는데 좋아할 수가 있나' 했었는데
통계청에서 일하신다는 말에 다들 한바탕 웃었지요. ^-^
- 사랑방에서 주고 받은 이야기 중 -
* 40대가 되변 백질이 자연사한다.
나이가 들 수록 고집이 세지는 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 중 알맹이만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는 왜 별거 아닌 일로 그리 복잡했나 싶다.
이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알 것 같다. (양보성 회원님)
* 사람의 인지는 '개인' 단위가 아닌 것 같다.
사람의 인지는 주위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고원용 박사님)
* 사람은 분위기에 약한 동물이다.
책 읽는 사람들이 모여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담론의 분위기...
분위기에는 저항을 못한다.
* 많은 사람이 바람직하게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박문호 박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