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Apple
Apple을 사과라고 부르지 말라.
사과는 싸구려 언어로 표현되는 그런 오브제가 아니다.
혀끝에 신비를 묻히며, 치아 사이를
흘러 인후 속 섬모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지친 위 점막에 굿모닝을 선사한다.
간 문맥을 통해 분노를 녹이며
심장에게는 오랜만의 하품을 하게한다.
하루도 쉬어보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
안식년을 위해 가방을 든다.
사과는 떠나고 싶은 자들의
예약번호이다.
No. 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