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그만둬야 함을 의미한다.
이루기 위해선 포기해야 하고, 가지기 위해선 버려야 한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그만둬야 함을 의미한다.
이루기 위해선 포기해야 하고, 가지기 위해선 버려야 한다.
나는 무엇을 하려 하고, 그 이루고자 함 때문에 무엇을 버리고 있을까.
나는 언제부터, 왜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대답을 찾을 수 없다.
어느 순간 보니 내 손에 책이 들려 있었고 나는 그것을 읽고 있을 뿐이었다.
중, 고등학생 시절 나는 교과서 외에 책을 딱 한권 읽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것도 형이 사서 책장에 꽂아둔 걸 왜 봤는진 모르겠는데 다 본 기억이 난다. 그때는 교과서 외의 다른 책을 읽는다는 것이 그리 상쾌한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교과서만이 유일한 책이고 넘어야 할 벽인 것처럼 생각했다.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잘한 것은 절대 아니다. 살아 있으니까 살고, 살아져 지니까 살고, 있으니까 존재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왜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쉬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 질문에 답을 찾는 것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별 의미가 없는 쓸데없는 일이기 때문은 아닐까. 평생 앞니를 갈아야 하는 쥐처럼 읽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인간이 될 수 없는, 가장 편한 인간되기 수단 중 하나라고 말한다면 잘못 말하는 것일까.
아이러니하지만 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 책이 나를 다시 학교에 집어 넣었고, 학교에서 책을 보게 만들었다. 지금도 나는 학교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학교를 다니지만 책을 보지 않는 상황과 학교를 다니지 않지만 책을 보는 상황. 전자는 이끼와 같은 삶이고, 후자는 그 이끼를 키워내는 바위와 같은 삶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그 나름의 존재가치를 가지고 있고 경중을 따지기 쉽지 않지만 나는 바위에 붙은 이끼를 키워내는 바위 같은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에너지원으로 책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짧은 인생경험으로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내 20대의 목표는 30대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는 찾는 것이었다. 20대가 지난 지금 30대의 목표 중 세부목표 하나는 10년간 1000권의 독후감을 쓰는 것이다. 그 목표를 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문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고, 독후감 게시판 이라는 곳에 독후감을 올리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는 기쁨은 그것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찾았고, 그로 인한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는 이곳을 만났고, 그 속에서 내 인생은 이제서야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듯 하다.
나비가 꽃을 찾듯 그렇게 나는 이곳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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