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어둑해진 밤길을 걸으며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될 수 있으면 최대한 깨끗하게 작은 벽보도 붙인다. 자유를 그리고 희망을 그리는 저마다의 꿈들을 안내하고자 땀에 흠뻑 젖은 와이셔츠를 에어컨 바람에 식히면서 조금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하겠거니 하고 위로는 해도 한탄하지는 않는다. 지난 가을 모클럽 가을 여행 사회진행으로 인연되었고 올해 초여름 처음 만났지만 자수성가하며 훌륭한 인격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하에서도 사무실 월세 걱정을 하지 않게 해주고 매일 전화와서는 전화받기 괜찮으냐고, 끈기 있게 힘내라고 본인도 격무에 힘들텐데 내색없이 독려해주는 것에 비하면 나는 그래도 행복한 고생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그 속내를 알지 않고는 함부로 얘기할 수 없듯이 누가 뭐라고 해도 함께 가는 이 길에 큰 결실이 오리라 꼭 믿고 싶다. 저러다 말겠지라거나 돼야 되는 것이라거나 아니면 말고라거나 식의 사고방식이 팽배하여 그게 비극일 뿐이다. 얼마나 좋아진 세상에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하지만 비극 속에 살아가고 있는 지금 시대에 난, 그래도 자유를 믿고 희망을 믿는다. 이래도 안될 것이라거나 저래도 안될 것이라는 게 아니라 그게 해답일 수 있었다는 작은 자유와 작은 희망을 난 믿고 싶다. 그런 늑대 소녀가 나타나 그런 이야기를 해줄 날을 기다리며, 늑대 소녀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 planning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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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7일
2010.07.28 00:56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의 하루- 늑대 소녀의 이야기를 기다리며(2010. 7. 27.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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