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찬 아침입니다. 보석보다 빛나는 신록 속으로 출근하며 어제 읽은 <생명-40억년의 비밀>을 생각했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도는 지구. 그 위에서 펼쳐진 놀라운 파노라마. 그것을 상상의 범위 내로 불러오고자 끊임없이 돌을 깨는 인간들..
이 하늘, 이 신록, 동물, 그리고 인간....!
우리가 장엄한 지구의 역사의 한 때를 물들이는 생물이라는 것이 감격스럽습니다. 우리가 멸망한다 해도 지구는 우리의 흔적을 바위 틈에 싣고 계속 계속.. 돌겠지요.
라디오에서 에딘셀의 바르샤바 협주곡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처음 들었지만 이 책에 더 이상 잘 어울리는 음악이 없을 것 같아요. 선율이 물결처럼 흐르며 태고의 역사를 얘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동시대에 존재하는 생물로서, 여러분과 오늘을 함께 하는 것이 기쁩니다.
에딘셀의 바르샤바 협주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