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조회 수 23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반 눈물을 듣고...>









아...... 이 가슴떨리는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완벽한 몰입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비올라가 내 영혼을 이렇게 울릴줄이야.



바이올린처럼 세련되지도 첼로처럼 중후하지도 않은 단지 중간 음역을 받쳐주는 화음 정도로만 여겼던 비올라의 음색에 난 오늘 깊이 매료되었다.



그 완전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주회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주문한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반 '눈물'을 한 곡 한 곡 들으면서 그 애절하면서도 포근한 음색에 난 위로받고 있었다.









그가 왜 비올라라는 악기에 매료되었고, 비올라를 선택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비올라의 소리는....



아이의 영혼을 가졌지만 어른이 되어버린 그의 어머니와 닮아 있기도 하고,



비올라의 소리는....



가슴이 뛰고 설레이는 연인의 품안이 아닌 위로받고 싶고 눈물 흘리고 싶을때 아무말없이 안아줄 수 있는 그 누군가의 품과 닮아 있다.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파가니니가 격랑을 휘돌아 바다에 다다른 물과 같다면



비올라로 들려주는 파가니니는 나뭇잎을 한 잎 싣고 너른 호수에 다다른 물의 여행 같다고나 할까?









첫곡 한스 에릭 필립의 '어부들' 모음곡 중 저녁의 노래부터 쇼스타코비치의 '더 갯 플라이', 브로흐의 '기도'를 거쳐 앵콜곡 '섬집아기'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마음을 건드리지 않는 곡이 없었다.









앨범 한가운데 놓인 새장속에 새는 날아가고 없다.



새장 속에 가로놓인 나무 막대에는 조금전까지도 새가 날개짓을 한듯 새의 발자욱과 새똥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 온기와 흔적 때문에 더욱 애처롭고 안타깝다.



아... 가을은 눈물이다.







2006년 시월의 마지막 날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 공지 A.L. 바바라시의 "링크(Linked)"를 읽고... 송윤호 2003.08.15 1847
215 자연과학 <최초의3분>을 읽고. 박희경 2009.02.27 4200
214 <죽음이란 무엇인가>셀리 케이건 요약 3 3 박용태 2014.02.05 2174
213 <죽음이란 무엇인가>셀리 케이건 요약 2 박용태 2014.02.05 2610
212 공지 <우리 역사 최전선>읽고...... 1 이재철 2006.10.17 1848
211 공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알랭드보통 1 맹아름 2007.02.28 2701
210 공지 <열하광인> 문체반정, 정조의 본심은? 4 이정원 2007.11.13 3167
209 공지 <신의 방정식>을 만난 날. 6 임석희 2008.03.04 3153
208 공지 <선학동 나그네>를 읽고 최선희 2009.03.30 2759
207 공지 <생명의 허들> - 1리터의 눈물 어머니의 수기 1 퐁퐁이 2007.06.17 3139
206 공지 <사람들은 나를 성공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김태연-> 강지영 2003.11.29 1816
205 자연과학 <빅뱅>을 읽고 1 최선희 2009.03.05 3220
204 <북배틀>, 김명철 지음, 왓북, 2009 이중훈 2009.11.16 2242
203 공지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를 읽고 강지영 2003.11.29 1634
202 공지 <뭉크뭉크> -화가의 존재는 그의 그림 속에서 발견 될 수 없다.- 오현주 2006.04.22 1697
201 공지 <못 말리는 헬리콥터 엄마>를 읽고 안태균 2009.03.28 2602
200 자연과학 <마음의 기원>과 <이타적 유전자>로 읽는 영화 <마더> 4 file 정인성 2009.06.12 2826
» 공지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반 눈물을 듣고...> file 김세영 2007.02.12 2356
198 공지 <두바이 기적의 리더십> 셰이크 모하메드와 학습조직 2 문경수 2007.12.03 2660
197 인문사회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있다>를 읽어가면서 신영호 2009.11.28 35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