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소설이라 해야하는가? 사실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편입니다
그래서 이책을 읽는데는 재미보다는 마음을 먹고 읽었다고 말하는게 더 옳은것일지도 모릅니다. 첫번째 상권을 읽는날은 하루종을 금식의 날로 정하고 집에 박혀 이책을 읽는데시간을 들이기로마음먹었습니다. 역시 몇정넘어가지않으니 사람이름이 줄줄...저는 사람이름을 잘 이억하지못하는지라 더 이책을 읽기싫다는 생각을 했을지 모릅니다.
언제나 하던데로 옆에 종이에 인물들 이름을 죽 써놓고 읽기시작..
중간쯤 읽으니 책을 읽는것에도 탄력이 붙더라구요
아마 이책이 조금 더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 한참 관심이 집중되고있는 정조대왕과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고..또.
작년에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미쳐야 미친다"에 소개된 인물들의 등장이 아니였을가 하고 생각이 듭니다. 아는 인물의 등장,그것도 너무나 좋아하는 여러 인물이 한꺼번에 나와주시니 책을 읽는 속도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보다빠른속도라고 해야할까요?
다음날 아침부터 하권을 붙들고 읽기 시작했지요
중간중간 식사를 해가며 밤늦은 시간 열하광인 상,하를 다 읽은후 찾아오는 허무함이란.
왜 이책은 2권밖에 되지않는거야? 이 김탁환씨는 왜 좀 길게 쓰지않으신거야? 하면서 혼자 궁시렁궁시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른사람들도 어떤종류의 책이든 너무몰두하고 그책의 재미에 빠져있다 이렇게 끝나머리면 허무한걸까요?
손에서 멀어져버린 열하는 지금 책꽂이에서 조용히 휴식중이네요
이틀을 시달렸으니 열하도 피곤할꺼란 생각도들고..
저는 이 허무함을 다른책을 보는것으로 달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간은 열하군을 사랑하는마음이 좀 갈께같네요.
요즘은 여행을 한다는것이 모두들 승용차를 타고 획 둘러보는 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책을 읽다 우연히 학숩지학원에서 온 한자중 -주마간산 이란 단어가 눈에 확 띄네요.. 말을타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면서 보고 느끼는 여행.
이런 좋은책이 나오지않는것은 더이상 사람들이 무거운 짐을 매고 많은 시간을 들여 여행하는것을 꺼려하기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쯤 배낭에 책을 넣고 운동화 끈을 꽉 조이고 종일 걸어보는건 어떨까 하는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