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신은 혹시 “상상속의 그대”는 아닐까 하고 의심해 본적 있을 거다. 하루종일 교회에서 사는 광팬들부터 교회를 사교장으로 아는 모조 유신론자들까지도 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해봤으리라 생각된다. 단지 고민의 문제인지, 아니면 허무하게도 관념과 두려움으로 정교하게 빚어진 허상인지 말이다.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이 우주가 신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참으로 미심쩍기 이를 데 없으며,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황당한 일들을 받아들이기엔 논리적으로 이해 안되는 어정쩡한 사람인 나는, 저자의 정의대로라면 불가지론자인지, 회의론자 중간 어디쯤에 서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속이 미식거릴때는 깔끔한 김치가 최고 이듯이 혼란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선 명쾌한 책이 도움이 되었던 기억에 의존해 반가운 마음에 읽기 시작했고, 반쯤 읽었다.^^
아직 반쯤 읽으셨다는데 다 읽고나면 독후감 내용이 달라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