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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의 눈으로, 탐험가의 심장으로 기록한 광활한 역사의 땅 중국 서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티베트 고원까지 단 두 발로 누비며 마주한 역사의 땅 중국 서부를 기록한 『여행하는 인문학자』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중국 서부는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운남성과 사천성, 티베트를 아우르는 지역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신강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고원을 다룬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같은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 지역학을 전공한 저자 공원국은 중국 북경에서 유학하던 중 활자에 갇힌 지식에 갑갑함을 느껴, 엘리트로서의 보장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사막 타클라마칸을 지나기 위해 모래 위에 노숙하며 3박 4일을 자전거로 달리고, 국경 근처 티무르 봉을 오르려다 스파이로 몰려 경찰에 붙들리는가 하면, 독립 시위가 벌어져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티베트에 중국인인 척 몰래 들어가려다 결국 들통 나 쫓겨나는 등 수차례 위험한 순간들을 넘기며 여행한 중국 서부를 생생히 그려 낸다.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중국 서부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떠난 8년의 기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