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신종 플루에 대한 주변의 걱정을 업고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건축물에 관심을 갖기로 해서인지 나중에 사진을 보니 사람보다 건물이 더 많은 듯 합니다.
모지코 레토르 지구는 옛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는 까닭에 여행 포인트가 된 곳인데요,
크게 감동적인 건물은 없었지만 다양한 건축 연대와 스타일의 건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많이 남지 않은 옛 건물을 더 소중히 여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ㅁ^
* 국제 우호기념 도서관
1902년 대련시에 제정 러시아가 세운 독일풍의 건축물을, 키타큐슈시, 대련시우호도시체결 15주년으로 복제한 건축물.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중국, 아시아 문헌을 수장한 도서관, 3층은 자료 전시실.
저는 1층이 중국집이기에 그 위에가 도서관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또 신기한건 이런 어르신 건물 뒤에 이렇게 초고층 빌딩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보다보면 겉도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도 같고요 ^-^
* 구 미츠이클럽
1921년. 미츠이물산의 사교클럽으로 모지구타니마치에 건축되었으나 그 뒤 소유권이 국철로 이전되어 모테츠라고 불림. 지금의 레트로 지구와 떨어져 있는 관계로 1990년 JR모지항 역전에 이축, 복원됨.
겹겹으로 중첩된 때문인지 안을 가늠할 수 없는 느낌이 드는 건물이었습니다.
☆ 덤으로 한 장 더~!
왼쪽 끝에 보이는 인력거와 일본어 해독 불능인 관계로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바나나맨!!!
여기서도 신구의 조화를 느꼈다면 너무 많이 갔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 이 동상보고 한참 웃었답니다. ^-----------^
# 더 읽을 거리 #
모지코(門司港)
간몬해협(關門海峽)을 사이에 두고 큐슈(九州)와 혼슈(本州)를 연결하는 간몬교(關門橋)가 있다.
간몬해협의 혼슈쪽이 시모노세키(下關)이고 큐슈쪽이 모지(門司)이다.
시모노세키(下關)의 關과 모지의 門의 합성어인 셈이다.
메이지시대 모습 그대로 보존된 JR 모지코역, 그에 걸맞게 차려 입은 철도원의 복장, 역 앞에서 관광객을 기다리는 인력거 등 모지코는 150여 년 전의 건물과 분위기를 간직한 일본 근대역사의 산실이다.
화려한 무역 시대를 맞아 1889년에 특별 수출항으로서 개항한 모지항과 모지역(현재의 모지항역)은 규슈의 현관문으로 번영을 이루었다.
지금도 당시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옛날로 시간을 초월했을 것 같은 분위기와 아름다운 해변가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모지항 레트르’지구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