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칼럼
2010.06.10 05:23

창디에게

조회 수 2670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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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저 담벽,

저기 저 라일락,

저기 저 별,

그리고 저기 저 우리집 개의 똥 하나,

그래 모두 이리와 내 언어 속에 시라.

담벽은 내 언어의 담벽이 되고,

라일락은 내 언어의 꽃이 되고,

별은 반짝이고,

개똥은 내 언어의 뜰에서 굴러라.

내가 내 언어에게 자유를 주었으니

너희들도 자유롭게 서고, 앉고, 반짝이고, 굴러라.

그래 봄이다. ...."


(오규원, 시집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무심코 존재하는 사물들도 시인의 언어에 포착되면 저마다 독특한 빛을 발한다.


언어를 빌어 사물들이 원하는 대로 그 자리에 그런 모습을 찾아주는 일!


언어에 자유를 주어 봄을 맞이하게 하는 일!



소통과 표현의 매체만 다를 뿐,

시인이나 창디맨의 작업!
 
무에 그리 다를까?


  • ?
    연탄이정원 2010.06.10 05:23
    창디 정기모임에서 딱 한 한번 뵈었던 김억중 교수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시와 글 감사합니다.

    건축가 김억중 교수님께서 설계하신 아주미술관은 집에서 5분 거리라서 종종 관람합니다.
    외관뿐 아니라 내부도 아름다운 아주미술관,
    전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아주미술관 주변의 사계라는 제목으로 사진으로 담아 놓기도 하였답니다.
    올 초만 해도 숲길을 걷는 느낌이라 좋았으나,
    숲으로 인해 아주미술관이 건축물이 가려져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만남의 광장이 마련되어서 자연미는 없지만 미술관이 훤히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미술관을 설계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minomi87/60107299934
  • ?
    박순필 2010.06.10 05:23
    참 공감이 가는 시입니다.
    창디를 만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소통의 매개체로 새로운 것들을 익혀나가는
    요즘의 제가 느끼는 것들을 참 멋스럽게 대변해주는 기분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을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진속 프레임에 담아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나누며 감정이입을 하는 일...
    창디에서 가능한 소통,공유, 향유 ^^
  • ?
    전광준 2010.06.10 05:23
    술 한잔 들이키고 싶게 만드는 구절입니다. 조만간 창디맨 모아 술 한병 쥐고, 마암리를 찾아야겠습니다. ^^*
  • ?
    송은경 2010.06.10 05:23
    저는 창디가 겉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걷고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참 좋습니다. 조만간 여름밤 즐기러 마암리 찾아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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