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보디보 ; 션 B. 캐럴』에서는 줄곧 '툴 킷 단백질'과 '스위치'를 강조한다. 이 두가지의 조합으로 생명의 다양성까지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예를들어, '디지탈리스'라는 '툴 킷 단백질'은 어떤 스위치와 조합이 되느냐에 따라, 사지를 형성하기도 하고, 나비의 날개에 눈꽃 무늬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스위치는 스위치일 뿐이다. '툴 킷 단백질'이 어디서 발현되느냐에 따라 발생 과정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점은 흥미롭다. 하지만 그렇다고 '툴 킷 단백질'과 '스위치'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지는 않다. 이것은 마치 열쇠의 존재 유무에 따라 자동차가 작동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중대 문제를 결정하기는 하지만, 열쇠는 다양한 자동차의 형태와 기능 같은 내용물을 담고 있지 않다. 열쇠만 다양하다고 다양한 자동차가 작동하지는 않는다. 일단은 다양한 자동차가 구비되어 있어야, 다양한 열쇠가 효용을 발휘하는 것이다. 유전자(션 B. 캐럴은 유전자를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DNA 부분으로 정의하고 있다)가 먼저인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이는 생명의 다양성을 논할 수 없다. 열쇠가 다양하게 만들어질 수 있으니, 생명의 다양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논리는 맞지가 않다.
생물의 다양성에 있어서만큼은 '유전자'에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것이 지금의 나의 생각이다.
이 이해는 본 블로거가 부족해서 일 수도 있다. 션 B. 캐럴이 나보다 헛배는 똑똑할테니까. 일단 지금까지는 요렇게 이해를 했으니까, 다시 한 번 『이보디보 ; 션 B. 캐럴』를 읽어 봐야 겠다^^
2.
본 블로거가 이해한 바로는, 하나의 툴 킷 단백질(ex. 뼈 형성 단백질 BMP)이 신체 각 부위를 담당하는 별개의 스위치와의 상호 작용으로 다른 패턴(ex. 갈비뼈, 갑상 연골, 외이, ...)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션 B. 캐럴의 설명인 듯하다.
스위치는 DNA의 일부분으로서 어느 장소에서나 동일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어느 부위에서는 '갈비뼈 스위치'가 켜지고, 어느 부위에서는 '갑상 연골 스위치'가 켜지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변인은 무엇인 걸까? 여기에 대한 설명이 『이보디보 ; 션 B. 캐럴』에는 없는 듯 하다. 다시 한 번 『이보디보 ; 션 B. 캐럴』를 차근히 읽어 보아야 겠다^^
Ps. 요즘 백북스 게시판이 많이 시끄럽네요~
얼른 정상화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DNA의 구성 : 암호화부위(coding region;mRNA와 그 산물인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부위)와 조절부위(regulatory region;암호화부위의 발현을 조절)
regulatory region를 비유적으로 genetic switch 이라고 이름붙인 것입니다.
2.
발생에서는 stage가 중요합니다. 발생은 한단계 한단계 "step by step"으로 일어납니다. 어느 stage에서라도 error가 발생되면, 기형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3.
(인용) 개개 툴킷 유전자가 다재다능함은 전적으로 스위치들 덕분이다 (169)
신체 각 부위를 담당하는 별개의 스위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신체부속의 설계 및 형성이 몹시 미세하게 조정된다는 뜻이다.(170)
4.
http://telicthoughts.com/carroll-and-the-ancient-genetic-tool-kit/
http://www.physorg.com/news72365507.html
http://www.molbio.wisc.edu/carroll/Endless_Forms.html
http://en.wikipedia.org/wiki/Bone_morphogenetic_protein
http://en.wikipedia.org/wiki/Operator_(biology)
5.
신체 부위에 따라 달리 발현되는 기전 : 세포 분화. 세포는 분화되어서 구조와 기능이 specialized 됩니다. 분화된 세포는 발현된 tool kit의 조합이 세포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switch도 다르게 켜집니다.
http://en.wikipedia.org/wiki/Cellular_differentiation
http://en.wikipedia.org/wiki/Gene_expression
6.
"유전자가 복잡한 형태의 진화에 미치는 역활에 대해서는...선입견이 있다...새로운 종류의 신체 설계와 구조가 등장하기 위해서는...새로운 유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그럴싸하되 옳진 않다"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