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이라 차분하게 글을 쓸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반응과 의견을 종합하여 진행 방법을 결정해야 할 듯 합니다.
1. 책의 선정 : 5-10권 정도를 선정해 일단 읽기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호응과 개인적인 선호를 고려한다면
(1) <정신의 발견 : 서구적 사유의 그리스적 기원> 브루노 스넬, 김재홍 역, 까치
2만원 정도 하지만 온라인 서점에서는 14000원 이하로 구할 수 있습니다. 전부를 다 읽을 필요는 없고 앞부분의 1/3에서 1/2정도에 해당하는 글들만 읽으면 충분할 것입니다. 언어를 통해 사유로 들어가는 고전문헌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그리스 철학 및 그리스 비극을 접하면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2) <뚜웨이밍의 유학 강의> 뚜 웨이밍, 정용환 역, 청계(휴먼필드)
1만 3천원. 책은 크게 두 부분, 유학강의와 중용강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읽어보면 충분하겠지요.
(3) <군주론 제3개역판> 마키아벨리, 강정인/김경희 역, 까치
8천원이라는 가뿐한 가격입니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듯 하여.
(4) <현대성의 경험 : 모든 견고한 것은 대기 속에 녹아버린다> 마샬 버만, 윤호병 역, 현대미학사
2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 루소, 마르크스, 괴테, 도스토예프스키, 파리, 뉴욕,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사회학적 독법. 도시사회학의 현대적 고전입니다만, 경험이라는 주관적인 요소를 어떻게 사회라는 객관적인 맥락 속에 위치시켜 읽어낼 것인가에 대해 통찰을 제공해 줄 책입니다. 번역에 약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제가 모든 오역을 바로 잡아 드리겠습니다.
(5) <이성의 기능> 화이트헤드, 김용옥 역, 통나무
9800원. 하지만 98000원이었어도 읽어보자고 했을 책입니다.
전 이 다섯 권을 함께 읽고 싶습니다. 더 추가하거나 빼고 싶으신 게 있으신가요?
2. 모임이란 늘 시간과 장소의 문제이지요.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모여서 강독/토론회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장소는 제가 구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 하자, 한달에 두 번이 뭐냐, 한 번만 하자, 매주 하자, 등 여러분들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장소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주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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