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쯤
홍대 근처 까페 에서
서울, 경기, 대전 각지에서 모인 10여명이
인문 고전 모임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o^
<정답 많음>을 추구하는 인문 모임의 성격에 딱 맞게
정말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분들이 모이셨구요.
스터디 이후 저녁 식사까지 함께 하며
열띠게 대화하고 의견을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자연 과학 위주로 공부하는
서울백북스 정기 모임에선
발제자 주도 형식으로 모임이 이루어지지만
인문 고전 모임에선
원문(영어, 번역, 역자(김용옥)의 해석 이렇게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화이트헤드의 <이성의 기능>을
한 단락 별로 구성원이 돌아가며 낭독한 후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면
나머지분들은 각자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여러가지 대화가 오갔지만
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은
꿈과 욕심의 차이에 대한 질문입니다.
김원기님은
몸이 즐거운 것은 꿈이고
몸이 아픈 것은 욕심이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꿈은 삶의 목적이고
욕심은 하나 하나 이뤄나가는 목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이든 욕심이든 어느 하나가 더 무거워지면
뫔(몸+마음)에 탈이 날 것 같았구요.
제 꿈은 가볍고 유연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욕심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인데
딱 꿈 반 욕심 반으로
세상을 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서도 욕심중 하나이니
책도 너무 많이 읽음 안되겠죠?~ㅎ
그 이쁜 까페에서
사진 한장 찍지 않은 아쉬움을 뒤로 하며
다음번엔 디카를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내년 모임땐
좀 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기나긴 뒤풀이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1월에 뵙겠습니다.
모임분들 모두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