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마니아 150만 ‘대군’ 키운다
개최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문인단체, 인문학 단체, 사회자연과학 주요단체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특화된 지역 대표 독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공공도서관의 협조를 얻어 독서클럽을 위한 모임 공간을 지원하고 ▲독서클럽 축제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중앙과 지방 독서기관, 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책 읽는 도시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2012년 9월 현재 전국 공공도서관은 7백86개. 각 도서관에 개설된 독서클럽은 약 1천5백 개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운영되고 있는 독서클럽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3천3백49개의 소규모 도서관마다 대부분 독서동아리가 결성돼 있는 데다, 각 중고등학교·대학별로 독서동아리가 결성돼 있고,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독서동아리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구나 이웃 등 주변 사람들과 만든 비공식 독서동아리를 합치면 실제 운영되고 있는 독서클럽의 종류와 회원은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온·오프라인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대표적인 독서클럽은 다음과 같다.
'100북스'는 열린 독서공동체를 지향한다. 2001년 홈페이지(www.100books.kr)를 개설해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이 모임은 경주 100북스, 대구 100북스, 부산 100북스 등 지방 모임도 활성화 돼 있다. 이 점을 활용해 남도, 경주, 설악 등 전국을 돌며 독서토론을 갖기도 한다. 2008년엔 몽골 고비사막, 2009년엔 호주로 해외 독서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남대학교 경영학과 현영석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남대학교 건축학부 김억중 교수, YK경영컨설팅 송윤호 대표, ETRI 이정원 연구원 등이 위원을 맡고 있다. 이 모임의 회원은 2012년 9월 6일 현재 1만3백명이다.
최동호 국문학과 교수, 이두희 경영학과 교수 같은 'OB들'도 참여해 재학생 후배들과 격의 없는 토론을 갖는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나 연극을 관람하고 그에 대한 토론을 갖기도 한다. 졸업한 멤버들은 3개월에 한번, 재학생은 매주 토론을 갖는다. 신입 멤버들은 첫 2학기 동안 출석이 의무적이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호박회의 이채령 회장은 "매주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책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나누며 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
모임의 대표인 안성준 나북스 대표는 "독서를 습관화하자는 모임"이라며 "1백 일씩 3차례 책 읽기를 마친 회원들이 10여 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회원들은 교사, 주부, 학생, 직장인, 학원강사, 퇴직자 등 다양하다"며 "연령층도 학생부터 40~50대 중년층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1백 일 책 읽기 한번을 마치면 무척 뿌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며 "매일 트위터에서 서로 생각을 교류하며 격려해 주다 보니, 서로 친구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