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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엔진

by 이재우 posted Dec 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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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지는 고대 어류의 지느러미로부터 진화했고, 우리의 턱은 아가미 구멍으로부터 변형된 것이다 라는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이는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사실이다. 믿음은 상식과 비슷한 현실을 따르고 과학은 그와 반대의 길을 걷는다. 모기가 말라리아를 옮긴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됐을 때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그런 자그만 곤충과 거대한 질병은 서로 무관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상식들이 단지 우리가 그렇게 믿고 싶어서 그렇게 정해졌고, 전해졌으며, 이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는 무언가를 믿고 있는 사람은 그 믿음을 깨길 원치 않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잘못된 믿음이 항상 나쁜 것만이 아니다. 저자는 종교적 경험이 그릇된 믿음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망상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릇된 믿음이라 불리어지는 종교적 믿음은 심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과 낙관론을 고취시킴으로써 심장에의 부담 같은 신체상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데 일조한다고 한다. 일종의 플라시보(거짓 약)효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믿음이 긍정의 에너지로 그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작용해 그 사람의 삶을 더욱 풍족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잔인한 진실이 아니라 행복한 진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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