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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숙(수유+너머에서 쓰는 아이디)선생님의 책은 이미 3권을 접했다.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나비와 전사’, ‘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 하지만 이 모든 책이 나오기 전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이 책을 지금에서야 읽는다. 알고 보니 상당히 유명한 책이다. 어느 인터넷 서점에서 분류된 카테고리들을 보니


도서>고전>다시 쓴 고전


도서>인문학>동양사상>한국철학>실학


도서>Gift>모두에게>지적인 그 사람


도서>추천도서>미디어 추천도서>KBS TV 책을 말하다.


도서>추천도서>한국의 책 100


도서>인문학>한국일보가 뽑은 우리시대의 명저50선


오우~ 이렇게나 많이 여러목록에 걸쳐 있다니..그 외에 2007년 청주시민이 꼭 읽어야할 책, 세계 여러 나라에 출간하기 위해 번역중이라는 독서클럽 회원님들의 이야기까지 합쳐본다면 영향력이 정말 엄청나구나 생각했다.





이미 곰숙샘의 책을 통해 어떻게 글을 쓰시는지에 대한 뉘앙스는 알고 있었다.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는것. 워낙에 말빨이 없어서...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그렇다.





열하일기는 진정, 길 위에서 탄생된 텍스트구나 하는.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 그 순간 새삼 사무치는... 연암은 서재에 앉아 머리로 사유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길이 곧 글이었고, 삶이 곧 여행이었다. 연암이 지나갈 때마다 중원천지에서 침묵하고 있던 단어들이, 문장들이, 그리고 이야기들이 잠에서 깨어나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연암은 그것들을 무심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절단, 채취’했다. 걸으면서 쓰고 쓰기 위해 다시 걸었던 연암. 두 번의 여행을 통한 열하일기. 여전히 가슴 벅찬 설레임의 대상이다.p6


열하일기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세포가 꿈틀거리듯 느낄 수 있다. 연암이 유머의 천재라며 칭찬하고 있는 저자. 저자의 글 또한 유머러스하다.





 경계와 경계가 사라진 유목적 텍스트 열하일기.





[열하일기]는 여행기가 아니다. 여행이라는 장을 전혀 다른 배치로 바꾸고, 그 안에서 삶과 사유 말과 행동이 종횡무진 흘러다니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흐름 속에서 글쓰기의 모든 경계들, 여행자와 이국적 풍경의 경계, 말과 사물의 경계는 여지없이 무너진다.p28


여행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저자가 어떻게 여행기인 열하일기의 광팬이 되었나? 저자의 지적경로를 통해 연암과 만나기까지를 따라가보니 우연적인 만남이라고 하긴 하였으나 아무래도 내공이 쌓여있으시니 ‘운명적 해후’라는 느낌도 들지 않았나 싶다.


3장 ‘천의 고원’을 가로지르는 유쾌한 노마드를 읽는 부분에선 상황을 아우를 줄 아는 연암의 유머러스, 에피소드를 통해 고전이 이렇게 재미난 것인가


연암 박지원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책. 자신의 여행기, 부록에 실린 열하일기 원목차, 등장인물 캐리커쳐, 여정도, 주요용어 해석, 함께 읽어야할 텍스트까지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지 길을 보여주는 다양하게 분류 된 카테고리에서 존재하는 영향력있는 책임이 와 닿는다. 정말 두루 읽혀서 저자의 바램대로 그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더 많이 벗들이 함께하고 이 여정마다 새로운 마주침들이 일어나기를! 그 마주침 자체가 또 하나의 유목이 될 수 있기를!


앞으로 있을 여행길에 호모 루덴스가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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