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탐사차량이 멈추고 누군가 말없이 차량으로부터 멀어져 '변'두리로 향할 때는 몹시 급한 용무가 있게 마련이지요. 뭐 큰 '변'고야 있겠습니까만 우리의 몸은 한층 가벼워진 '변'화를 체험합니다. 작은 변화를 소변, 큰 변화를 대변이라 하지요.)
(길이 거듭될수록 초록빛은 줄고 흙빛이 늘어나지요. 점점 사막 깊숙히 스며든게지요)
(차를 타고 가다보면 오토바이를 탄 몽골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탄 유목민이라...)
고비사막은 그 이름의 뜻이 황무지, 즉 사막이라는 뜻이지요. 고비사막에서 저희가 맞은 첫번째 고비(?), 만달고비입니다. 첫번째 마을에서 탐사차량을 수리합니다. 파일 크기를 변환하다보니 이미지 상태가 안 좋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ㅡㅡ;;)
(국회의원 선거 전날입니다. 유세가 한창이네요.)
(유세장을 뒤로하고 라마 사원을 찾습니다. 몽골은 라마 불교의 영향을 받았지요.)
(유세원들이 거리로 나섰고요. 유니폼까지 맞춰입었네요. 어찌 동원의 향기가~~)
(사막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축들입니다. 구름입니다. 영원한 푸른 하늘입니다)
(네 또 오토바이입니다. 멀어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두 딸을 태운 아버지입니다.
부녀의 모습이 참 다정했었습니다.)
(탐사 차량 안에서 찍으면 하늘은 더 푸릅니다. 일명 '선텐 효과'라고 할까요.)
(또한 사막에도 무수한 생명체가 살아갑니다.)
(이런 생명체도 있지요.)
(또한 이런 생명...아, 박사님이시군요...ㅡㅡ;;)
(사막의 길은 애매합니다. 모호합니다. 앞차 바퀴가 지난 자국을 따르는 게지요. 때문에 베테랑 가이드를 만나는 것이 사막 여행의 관건입니다. 물론 저희 가이드 졸로는 베테랑이었지요.)
(제일 오른쪽이 우리의 가이드 졸로입니다. 39세입니다. 저보다 3살 많습니다. 제가 좀 젊어보이나요? 졸로는 울란바토르에 집이 세 채나 있습니다. 제가 좀 불쌍해 보인다고요. 졸로의 부인은 미국 유학중입니다. 저는...저는 졸로를 만난 후 제 존재를 부인하게 됐지요.)
(게르입니다. 하늘을 품는 집이지요. 2시간 여만에 해체가 가능합니다. 사막에 있어 덥겠다고요. 아닙니다. 무척 시원하답니다.)
(겨울에 가축들을 가둬두는 목장입니다.)
(언제나처럼 박사님께서 조목조목 설명해주십니다. "이것은 담이 아니라 불타는 똥입니다!" 몽골에서는 가축들의 똥을 말려뒀다 연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불태우면 정말
'불똥'이 튄다더군요..ㅡㅡ)
(음..구름을 보아하니 저기는 지금 비가 오는군요.)
(사막의 길입니다. 앞서 말했듯 바퀴 자국이 길을 열지요. 여러 개의 바퀴 자국이 나 있을 때는 줄(!)을 잘 서야합니다. 어느 줄을 타느냐는 베테랑 가이드의 몫이지요.)
(음 저기도 비가 오는군요..)
(이곳이 바로 방목의 현장입니다. 염소와 양들이 어울려 있네요.)
(그 생김도 정말 다'양'하지 않습니까.)
(한 대원이 외쳤습니다. "솔롱고스! 무지개다."
몽골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솔롱고스, 무지개의 나라라고 부릅니다.
몽골의 속담에 '가장 뛰어난 전사가 무지개를 찾는다'는,
말이 있었어야 했습니다. 무지개를 찾아낸 대원은 정말 뛰어났거든요.
제 자랑 같아서(!!) 그 대원이 누구인지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탐사팀이 제6의 멤버로 고려했던 몽골 목동입니다.
저희에게 양떼를 몰아주었지요. 굉장했습니다.)
(이렇게 달려가더군요. 가버린 줄 알았거든요.)
(그랬는데 잠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길을 가로질러, 우리 일행의 앞을 지나가더군요. 가이드 졸로도 공손히 두손을 모으고 양떼를 맞이했지요.)
(마지막 퍼포먼스입니다. 저 너머의 낙타도 몰아올까 내심 기대했습니다만 이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김영이 대원은 목동이 양떼를 몰아온 것은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고 의기양양해 하더군요. 그래서 김영이 대원에게 말해주었지요. 목동이 '잘 보고'는 서둘러 떠났다고. 원래는 낙타를 데리고 한 번도 돌아왔어야 했다고. 잠시 후 김영이 대원이 말없이 텐트 폴대로 복수의 창을 만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재웠습니다. 물론 비가 내리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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