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함께 읽을 책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입니다.
이 책은 국내 첫 완역출간된 20여년 전만 해도 소수 매니아들만의 애장서였는데. 지금은 국민 교양서라 할 만큼,많이 알려지고 판매되는 책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갑작스런 유명세는 미디어와 유명인들의 반복적인 추천에 도움받은 측면도 있어, 읽지 않고 책장에만 꽂히게 되는 고전서적의 하나가 되어버린 아쉬움도 있습니다.
[월든]을 읽은 사람에게 어떤 책이었냐고 물어보면, 누구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자연예찬서" 라고 하고, 누구는 "자연주의,생태주의적 삶에 대한 안내서" 또 어떤이는 "심오한 실존주의 철학서" 또 다르게는 "자본주의적 삶에 대한 비판서" 라고도 합니다.
소로우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은 , 자연 그대로를 향유하고,, 인간을 구속하는 불합리한 제도와, 물질에 예속된 삶에는 맞설 것을 말합니다.
소극적인 회피나 은둔의 삶이 아닌, 적극적으로 자존적인 삶을 만들어 갈 것을!
어쩌면 [월든]은 소로우가 우리에게 남기고간 "인간 자존 선언문"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만나보는 [월든]으로 "나의 삶" "우리의 삶" 을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 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 "월든" 중에서 -
■ 선정 도서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 역자 강승영 출판사 은행나무 (2011년 최종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