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정원님의 이야기.
휴~~~ 얼마나 기다렸는지.
근데 길어도 좋으니 이정원님의 개인적인 느낌을 더 듣고 싶네요.
왜 즐거웠는지, 귀부인이라는 별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다 궁금합니다.
출판된 책이 아니라 수정기능이 있는 게시판이라서 저에게 다행이죠? ^^
유명한 대성당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가 보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성당 사진은 인터넷으로 볼 수 있지만 그 도시의 분위기는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죠.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 파리 노틀담 대성당, 루앙 대성당은 너무 다릅니다.
파리 노틀담 대성당은 도심에 있고 사람 무지하게 많아서 복잡하지만
다행히 도로가는 아니어서 여유롭고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나죠.
샤르트르 대성당은 한적한 동네에 우뚝 선 아주 운치있는 곳입니다.
샤르트르 시에 들어오기 전부터 멀리서 대성당이 보입니다.
아침에 듣는 종소리는 마을 전체에 울리죠.
대성당 주변에는 마당을 쓰는 청소원들만 있었습니다.
모네의 연작으로 유명한 '루앙대성당'은 복잡한 도심에 있습니다.
길건너에서 사진을 찍어도 앵글에 다 안 들어올 정도로 복잡한 곳입니다.
관광지 분위기도 나지 않고 바쁜 시민들 사이에 어색하게 자리한 유적이죠.
저는 샤르트르 대성당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런 비슷한 이유로 저는 세고비아를 좋아합니다. ^^
대성당이 귀부인처럼 우아하게 생겨서가 아니라,
로마 수도교가 길게 뻗어 있어서가 아니라,
수도교 위에서 내려다 본 구시가지의 지붕들 때문에,
반대편으로 보이는 시골 풍경 때문에,
대성당 옆을 지나는 축제 행렬 때문에 세고비아를 좋아합니다. ^^
내가 세고비아에 갔을때는 3월이었는데 인적도 없고 바람은 어찌나 세게 불던지,
혼자 배낭메고 유럽을 여행하는 내 자신이 참 쓸쓸하게 느껴졌는데,
석양을 받은 이 마을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축제분위기에서 느낀 세고비아도 참 좋은것 같네요.
직접가면 정말 사진으로 느끼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나만의 경험과 느낌으로 기억되는 여행..
그래서 여행을 하면할수록 더욱 궁금한 지구의 구석구석....
휴~~~ 얼마나 기다렸는지.
근데 길어도 좋으니 이정원님의 개인적인 느낌을 더 듣고 싶네요.
왜 즐거웠는지, 귀부인이라는 별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다 궁금합니다.
출판된 책이 아니라 수정기능이 있는 게시판이라서 저에게 다행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