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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찍는 기술과 기타 편집관련 강의를 듣다가 문득 풍경에 관해

박문호 박사님의 이야기중에 얼마전 제가 느낀점이 있어 여기에 올립니다.

후기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기차여행을 하면서 당시 느낀점 입니다.

  




 

 2007년 11월 28일 15:15 지금 나는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고 있다. 오랜만에 탄 무궁화호는 매캐한 냄새와 마른 기침을 내뱉게 했다. 실내 공기가 그다지 좋지 않는거 같다. 하지만 그것 나름의 매력이 있는것 같다.

 

신탄진을 지나기 전까지 바깥 풍경을 봤다.

일할적에 뻔질나게 지나치던 그 길 그 사람들이 기차를 타면서 보면 

왜그리 새롭게 보이는지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딘가로 혼자 떠나는 기분이 들어서일까?

아니면 서울로 올라가는 것에 대한 설래임?

혹은 내 기억속 저편에 숨어 있는 어릴적 추억이 다시 상기 되서 그런 것일까?

아마도 그런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묘한 느낌을 갖게 하는것 같다.

불쾌하진 않고 모랄까...표현하기 힘든 묘한 느낌? 사람들은 이걸 여행의 설래임 이라고 하는것 일까? 하지만 웃긴건 내가 평소에 알고 있던 사물을 단지 관점과 느낌이 다른 점에서 보는것 만으로도 이다지 다른 느낌을 갖는 다는 점이다.

 

기차 여행이 갖는 묘미는 기차가 각 시나 마을의 중앙을 관통할때 있다는 거다.

마치 그 마을을 다 경험하면서 지나가는거 같다. 풍경도 구경하고 책도 읽고 마을로 들어설때 마을을 보거나 혹은 사람들을 관찰한다. 특히 사람들을 관찰 할땐 그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할까? 어딜 그리 바삐갈까?  하고 혼자 많은 생각들을 해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차는 선호하지 않는다. 고속버스나 차를 타면 여행하는 기분 보다는 단지 목적지로 빨리 이동하고만 싶어질 뿐이다. 보이는 풍경 이라곤 길게 뻗은 도로와 옆을 지나치는 차들뿐(물론 내가 아직 식견이 짧아 다른 외부 풍경을 볼수 없을 수도 있다) 사람의 그림자는 일체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든다. 책에 집중도 안된다. 사람 냄새가 없다.

하지만 기차는 그렇지 않다 사람 냄새도 나고 생각할 여지도 많이 주고 많은 관찰 역시 할수가 있다.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언제 또 다시 나에게 기차여행의 특권이 주어질지 기다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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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5.21 09:58
    요즘 회사일로 바쁘신데 한 시간이라도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변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
    특히 자기자신을 관찰하는 일을 놓치면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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