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위키피디아는 안통한다?
한국어 위키피디아는 안통한다?
인터넷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이지만, 위키피디아는 한국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한국어 위키피디아(ko.wikipedia.org)는 ‘위키백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23일 현재 5만9857개의 표제어만 담고 있고, 사이트 등록자는 3만2600명에 불과하다. 영어판의 각각 40분의 1과 190분의 1에 불과하다. 일본어판에 비해서도 크게 뒤진다. 일본어 표제어 수는 48만 5000개로 독일어(73만8000개), 프랑스어(64만8000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미 웨일스도 한국에서 위키피디아가 고전하는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위키피디아가 널리 확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매우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우리도 많은 논의를 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이미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은 이제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로 많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는 웹사이트 기반이어서 휴대폰에 적용시키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유사한 기능을 가진 웹사이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지식검색 말씀인가요?
“맞습니다.”
기자가 지식검색은 정보의 부정확성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앞서 인터넷이 확산됐기 때문에 위키피디아 모델이 소개돼도 그다지 열광적인 반응이 없었다고 봅니다.
반면 다른 나라의 경우 위키피디아가 소개됐을 때는 대부분 인터넷 사용 초기였고, 그래서 반응도 뜨거웠죠. 한 두 명이 위키피디아에 열광하면 바로 10명의 열광자를 만들고 이들은 또 100명의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식의 확산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사용자 수가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터넷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한국에서도 반드시 위키피디아 이용을 늘릴 겁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위키피디아가 부진한 다른 이유로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지식의 기부 활동에 소극적이고, 사회 전반의 전문화 수준이 낮으며, 협업 문화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호경업 산업부 기자 hok@chosun.com
위키피디아는 본래의 취지가 참 맘에 든다. 협업과 공유. 그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개방성.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반대로 위키피디아와 다른 형태의(별도의 전문가들이 편집을 담당하고 맡아서 운영되던) 백과사전 사이트는 그 종적을 감춘 사례도 있다.
개방해야 살아남는다. 끊임없이 수용하고 수정하고 받아들이고 발전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런 사례와 더불어 100권 독서클럽도 협업과 공유, 그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개방성이 참 반갑게 와 닿는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개방이 될수록 더욱 더 많은 사람이 참여를 할 것이고 발전이 가속될 될 것이라 생각하니 무척이나 기대된다.
2008년 4월 26일 문경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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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유난히 관심 많았던 제 지인은 위키 라는 이름 자체부터 좋아하긴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