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8.03.25 07:34

정말.. 우연인가요?

조회 수 1217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녁을 먹는 중,  문자가 왔습니다. 정원오빠입니다.
 박성일 원장님 부친상을 알리는 내용입니다.

 

 아..

 박원장님 아버지...

 

 지난번 박원장님께서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이 기억납니다.

 편지글에서 보는 박원장님과 아버님께서는

생과 사의 경계에서 끈적끈적한 매달림보다도 

일상의 평온함을 즐기시는 듯 하였습니다. 

 

 아무리 마지막 함께하는 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신다 해도,

병상에 계신 아버지와 잠시 떨어져 토요일과 일요일을 온지당에서 보내시던 박원장님 마음 한켠은 어땠을까... 을지병원으로 향하는 길에서야 박원장님께서 참으로 귀한 시간을 백북스와 함께하셨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원장님 아버님께서는 오늘 오전에 떠나셨다죠.

 

어쩜...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토요일과 일요일이 지나 월요일에 떠나신 것.

박원장님께서 행사의 끝까지 함께하신 뒤 떠나신 것.

우리가 마음껏 웃고 공부하고 즐긴 뒤 떠나신 것.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시간을 고스란히 즐긴 후 떠나신 것.

 

본래 오늘 떠나셔야 했기에 오늘 떠나셨겠지요.

토요일. 일요일이 지난 월요일.

하지만. 정말.. 우연히 오늘이었던 걸까요.

 

온 하늘이 백북스의 편이었고, 박원장님 아버님도 백북스의 편이 아니셨을까 생각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

 P.S.

 정말 우연인가요?

 우중충하던 하늘..  저녁식사가 끝나서야 살포시 봄비가 내린 것.

 

 정말 우연인가요?

 소립오빠가 아이들에게 검도를 가르치면서 "정말 행복하고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싶다" 말씀 하던 그 순간.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정말 우연인가요..?

 강교수님께서 자식교육하시며 "사랑"이 전부였다고 하실 때

  마음저릿하며 '아. 사랑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것.

 

 정말 우연인가요...?

 우리가 만난 인연.

 

 지금 제 곁에 일어나고 있는 우연에 감사드립니다.



  • ?
    현영석 2008.03.25 07:34
    정말 우연인가요 ? 갑자기 생각나는 노랫 말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사랑이었어"
  • ?
    임석희 2008.03.25 07:34
    이럴때 내가 쓰는 말이 있죠. "필연을 가장한 우연"즉, 운명입니다. ^^*
  • ?
    전재영 2008.03.25 07:34
    순간 소름이 돋는군요~ 역사적인날의 기분을 더욱더 느껴봅니다.
  • ?
    이혜로 2008.03.25 07:34
    작고 아름다운 것을 놓치지 않는 보미의 안테나덕에 가슴이 뭉클~
  • ?
    오영택 2008.03.25 07:34
    예 우연(우리들의 인연) 이에요.
    진실이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8 공지 [카이스트 강연] 뇌와 창조성 5 문경수 2007.11.08 1873
1247 공지 [뉴욕] 4. 구겐하임, 휘트니, 프릭 미술관 6 이정원 2007.11.08 1869
1246 공지 [동영상] 11월 정기 산행 7 김홍섭 2007.11.08 1375
1245 공지 <가입인사>소곤소곤~ 9 이나영 2007.11.08 1336
1244 공지 [11월 정기산행] 사진스케치 13 문경목 2007.11.08 2413
1243 공지 나만 손해... 6 임석희 2007.11.07 1465
1242 공지 천문 우주 공부 7 박문호 2007.11.07 1483
1241 공지 '뇌과학공부소모임' 모임 장소 공지 2 엄준호 2007.11.07 1829
1240 공지 경제 경영분야 소모임 6 강신철 2007.11.07 1945
1239 공지 낡은 일기장과의 만남 9 황보영 2007.11.07 1851
1238 공지 ‘뇌과학공부소모임(가칭)’ 관련 8 엄준호 2007.11.07 1720
1237 공지 [좋은행사 소개]과학과 예술의 만남 3 임성혁 2007.11.06 1432
1236 공지 글쓰기 단상 14 박문호 2007.11.06 2132
1235 공지 [뉴욕] 3.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2 7 이정원 2007.11.06 1902
1234 공지 어떤 독서모임 5 박문호 2007.11.06 1603
1233 공지 [스피노자의 뇌] 독서토론을 예약합니다. 4 이진석 2007.11.06 1421
1232 공지 5 가지 학습 모임 25 박문호 2007.11.05 2047
1231 공지 나의 독서법 - 유비쿼터스 책 읽기 15 송윤호 2007.11.05 1998
1230 공지 형을 다시 만나다. 15 김홍섭 2007.11.05 1712
1229 공지 [뉴욕] 2.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1 8 이정원 2007.11.05 20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