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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들어가기 앞서 지금 제 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바로 이겁니다. 그이유는 지금부터 설명을 드리죠.


제가 이번에 복학을 하여 첫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늘 수강한 과목은 양자역학과 우주궤도역학이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앞서 교수님께서 질문하셨습니다.

"여기 있는 학생중에 물리학과가 아닌사람있나요?"

저를 포함한 몇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 중에 천문학과 출신 말고 손 내려보세요"

딸랑 저혼자 손을 들고 있더군요.

"학생은 무슨과인가?"

"항공우주공학과입니다"

순간 몰려오는 주변의 시선이 조금 버겁더군요.

교수님께서도 저를 보더니 살짝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 미소의 의미가 무엇인지 잠깐 생각해보았지만..생각해볼 필요가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생각은 금새 사라졌습니다.

곧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이 되었고 양자역학의 탄생배경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얼마후 상대성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이 되는 순간부터 제 엔돌핀은 미싱이 돌고도는 것처럼 돌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교수님은 상대성이론을 어떻게 설명을 할까?'

박문호박사님의 강연을 들은 저로서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었습니다. 이 생각은 오늘 수업 듣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교수님의 두번째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중 어떤게 더 어려울까요?"

첫번째 지목당한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특수상대성이론이 어렵습니다."

순간 교수님께선 아까 저에게 지었던 미소보다 더 짙은미소를 지으시더군요. 짙은 미소를 지니신 교수님께서 다음 화살을 저에게 돌리셨습니다. 그 미소를 사라지게 만들고자 바로 대답을 했죠.

"일반 상대성 이론이 더 어렵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흥미롭다는 듯이 바로 다음 질문을 하시더군요.

"왜 일반 상대성이론이 더어렵죠?"

솔직히 저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등속도운동을 하는 관성계에 국한되는 이론이고 일반 상대성이론은 모든운동에 해당되는 이론이므로 더여렵습니다."

그다음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일반 상대성이론이 말하는게 무엇인가요?"

저는 박문호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풀어보았습니다.

"중력이 시공의 구조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교수님의 짙은 미소가 옅은 미소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엇습니다.

"정확히 알고있네요. 제가 말하려고 하는것과 아주 비슷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수유너머에서 강의 듣고있는 제 모습과 천문우주소모임에서 발표를 듣고있는 제모습이 겹쳐졌습니다. 그 후에 밀려오는 흐뭇함. 제가 오늘 느낀 것입니다.


그렇게 어렵다고 정평이 나있는 양자역학이 제앞에 놓여있습니다. 제 두뇌를 신뢰하지

않는 현 시점에서 양자역학에대한  두려움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전쟁터에서 '적장의 목을 베는 정신'으로  박문호 박사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이 악물고' 도전해볼생각입니다.


두번째 강의는 우주궤도역학이었습니다.

제가 3월1일 독서산방에서 발표한 목성의 공전궤도의 내용과 아주 밀접한 과목이었습니다.

담당교수님께서는 우주궤도역학에 대한 개념설명을 하셨습니다.

 "천문학에서는 태양과 행성의 운동에 대해서 말을 하지만 항공우주공학에선 지구와 인공위성의 궤도 운동 그리고 우주공간에서의 비행체의 궤도역학에 대한 공부를할것입니다. 궤도역학이라는 것이 깊게 공부하면 정말 어렵지만 이번에 배우는것은 기본기를 다지는 생각으로 수업을 들으시면 됩니다."


'아..내가 그동안 발표준비했던것이 빛을 발할지도 모르겠구나. 내가 발표당시 이해못해서 제대로 설명 못한부분, 그 무거운 짐을 던져버릴수도 있겠구나'


우연이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맞춤형 발표선택과 맞춤형 수강신청을 하게 된셈입니다.

이런 우연의 만남을 제공해준 100booksclub에 대해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군요.


수업이 끝난뒤 교수님을 찾아가 100booksclub을 은근히 홍보하면서 질문을 했습니다.

역시 교수님도 굉장히 흥미롭게 들으시고 제가 골치 아파했던 좌표변환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DCM(direction cosine matrix) 이 쪽 공부를 더해보라면서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주시겠다고 하더군요. 그리시고 마지막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굉장히 앞서나가고 있는것 같은데 지켜보겠어 다음시간에 보자"


부담감..하지만 이정도의 부담감은 나를 부채질하는데 더없이 좋은 에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문호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타이밍 법칙!! 지금 이 순간을 못잡으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르기에 저는 지금 잡으려고 합니다.


100booksclub은 타이밍의 전도사입니다.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타이밍을 손에쥘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손에 잡힐듯 빠져나가는 타이밍을 잡나!!

그것은 100booksclub의 꾸준한 활동이 아닐까요? 바로 100booksclub을 통해서 자신에게 주어질 타이밍을 잡는것 이것 또한 100booksclub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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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태 2008.03.04 02:19
    타이밍의 승부사! 전재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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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3.04 02:19
    정말 통쾌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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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보미 2008.03.04 02:19
    수업 들으면서 정말 기분 좋았겠어요. ^-^

    그래서 100북스 모임에 자꾸 나가게 되나봐요.
    언제, 나에게, 불꽃튀는 순간. 그 두근거리는 타이밍이 찾아 올지 몰라서. ^-^
    예상치 못하는 그 순간을 놓치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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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8.03.04 02:19
    서울왕복 운전에 등산도 못하고 발표 준비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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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3.04 02:19
    대학교 4학년때 항공과 수업 청강하러 갔을 때 생각나요. 우주궤도역학. 한 학기 내내 좌표 변환만 하다가 끝났고, 수업이 끝났을땐 MatLab을 만질줄 아는 정도로 끝났던. 머리가 아팠지만, 즐거웠던...
    목성 공전궤도 발표 들으면서, 옛 생각에 아련했는데, 재영씨가 10년도 넘은 기억을 꺼내주네요. 흐뭇 + 쁘듯.

    타이밍이 잘 맞을땐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재영씨도 마찬가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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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로 2008.03.04 02:19
    '중력은 시공의 구조를 결정한다'
    요 문장 나왔을때, 나도 모르게 손뼉치며 크게 웃어버렸습니다.
    하두 많이 들어서 이젠 생각할 것도 없이 완전 자동이죠?

    다음달부터는 천문우주에서 양자역학을 할 것 같은데, 이거 타이밍 정말 끝내주는데요? 학교에서나 백북에서나 또한번 힘을 발휘하길...^^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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