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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19:51

2003년3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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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3월30일, 처음 독서클럽 운영을 맡으면서 쓴 글인데, 다시 읽으니 기억이 새롭습니다. 모임의 장소가 ETRI로 바뀌고 뒤풀이 장소가 째즈하우스로 바뀐 것 이외에는 지금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에도 지식경영의 세가지 원리를 적극 실천하여 오프라인 정규 참석자수 100명을 넘기는 해로 만들자는 다짐을 하면서 이글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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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많은 조직들이 "지식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서 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직에 지식경영 체제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지식경영은 기업의 경쟁력에도 중요한 원천이 되지만 우리 개인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독서클럽의 운영을 맡으면서 회원들에게 인사도 드릴 겸 오프라인 미팅을 지금보다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지식경영의 원리를 소개하고 이를 우리 100권 독서클럽에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 지식경영에 관한 많은 책과 논문들을 요약해 보면 세가지 핵심적인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인간의 두뇌에 들어있는 암묵지를 끌어내어 형식지도 바꾸어야 한다. 암묵지는 항상 사라질 수 있고 전달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조직의 역량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가치를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나 모델, 도표, 수자 등 형식지로 표현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조직원들에게 유통되도록 전자화하고 시스템화 하여야 한다.  이러한 암묵지에서 형식지로의 전환의 필요성은 개인의 지식관리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 새로운 느낌을 받고 지식을 습득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독후감으로 써놓지 않으면 머지 않아 그 내용이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고 지식의 활용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도 이를 기록해 두지 않으면 이내 잊혀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항상 노트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던가요?

 

둘째, 조직의 지식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암묵지를 스스로 내놓을 수 있게 만드는 인센티브 제도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자신이 소유한 지적자산으로 여기고 자신의 몸값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떄문에 조직이 상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자신의 지식을 함부로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 떄문이다. 우리 독서 클럽 회원들에게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이나 깨달은 지식은 본인만의 고유한 지적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지식을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게 하려면 뭔가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가지 궁리를 해보았는데, 우리 독서클럽 회원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최상의 보상은 다른 독자들의 관심과 공감대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즉 책을 읽고 그 소감을 게시판에 올려놓았을 떄 많은 사람들이 조회를 하고 이에 대한 리플을 달아준다면 우리 회원들 처럼 경제적 보상보다는 형이상학적인 보상에 가치를 더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인센트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셋째, 조직의 지식경영은 결과가 나타나야 한다. 즉 지식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생산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특허권이나 지식상품의 개발로 조직의 경제적 가치가 실질적으로 증가해야 지식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 독서클럽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의 활용가치는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까요? 저는 우리 회원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인격적 가치를 높이고 마음의 여유, 인생의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지식활용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미 본 독서클럽을 통해 수십권의 책을 읽어온 회원 여러분은 비독서가(?)들에 비해 삶의 가치가 고양되고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보다 깊이 성찰하고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지혜를 훨씬 더 많이 얻었으리라 확신합니다. 물론 자신이 공부하고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키워가는 방법도 많이 세련시킬 수 있었을 것이구요. 이보다 더 큰 성과가 어디 있겠습니까?

 

여기에 한 가지 더, 여러분의 독서를 통한 지식 경영이 보다 효과적이고 빛을 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행동하는 독서인이 되자!"는 것입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입니다. 여러분의 지식을 적극 활용하십시오.  그 첫 단계로서 오프라인 미팅에 참석하세요. 여러분의 지식이 더욱 빨리 성장하고 세련되어가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대화를 통해 지적으로 성장합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혼자 소감을 정리하는 것보다 다른 독자와 대화를 하고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여러분의 지식은 더욱 명확해 지고 형식지로 전환하기 쉬운 형태로 바뀔 것입니다. 글보다는 말이 더 자가생산력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인정하실 겁니다. 자가생산력이란 말을 하다보면 전에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사실을 스스로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 회원들은 주파수대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만나면 동조가 잘 일어나는 것을 절감하실 것입니다.

 

오프라인을 통해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진한 열정과 감동을 경험하십시오. 카이스트 안에 있는 벤처까페 아고라는 주차장도 넓고 좌석도 편안합니다. 따끈한 국밥도 일미이구요. 더욱 좋은 것은 마음이 통하고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직접 만나 독서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입니다. 4월 둘째주를 메모장에 적어 두세요. 그때 만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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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1.18 19:51
    저는 올해를 <기록의 해>로 정하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기록을 하면 할수록 기록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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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나리 2008.01.18 19:51
    행동하는 독서인이 되자!
    예전에 쓰셨던 글이라고 하지만 지금 제게 의욕을 불어주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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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1.18 19:51
    작심삼일이 세번이면 열흘이 되지요..
    년초 독후감 24권을 쓰는 것이 목표였는데, 초반부터 흔들리려는 게으름을 강교수님 글 덕택에 다시 부여잡습니다.
    아자,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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